삼성전자가 새로운 이사진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해 현장과 위기 관리형 인물을 중심으로 사내·외 이사진을 새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내이사를 대폭 늘려 사내와 사외이사 비중을 종전 2대7에서 4대5로 균형 있게 조율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어 최지성 사장과 감사팀장 윤주화 사장, 사업지원팀장 이상훈 부사장 등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는 사내 등기이사에 종전 이윤우 부회장을 비롯한 최지성 사장, 윤주화 사장, 이상훈 부사장 등이 낙점됐다.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오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내 등기이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재선임됐다. 최지성 사장은 올해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세트(DMC) 부문 대표로 선임된 데다,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신임 사내 등기이사로 결정됐다. 윤주화 사장은 감사팀장으로서 경영혁신과 경영관리 분야 전문가란 점을 감안해 사내 등기이사 적임자로 선임됐다. 이외에 이상훈 부사장은 관계사와 중복투자 방지, 자원 배분, 고부가가치 사업 육성 등의 임무를 위해 사내 등기이사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또 사외이사는 종전 7명 중 2명을 제외했다.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 5명 중 정귀호 전 대법관,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2명은 재추천하지 않아 사외이사 수는 5명으로 줄었다. 유임된 사외이사 5명은 윤동민, 박오수, 이재웅, 이갑현, 요란맘 등이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전기와 추진 중인 발광다이오드(LED) 합작법인 설립 안도 의결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5대5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작법인을 오는 4월 출범시키는 안건을 의결했다” 고 말했다. 합작법인 전체 출자 규모는 2900억원으로 잠정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안건을 골자로 내달 13일 오전 9시 삼성전자빌딩 5층 다목적 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또 18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이윤우 부회장 주재로 부품(DS) 부문 소속 사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첫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세트(DMC) 부문이 지난달 27·28일 수원사업장에서 경영 전략회의를 연데 이어 18일 부품 부문이 경영전략회의를 열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사업전략 수립을 마치게 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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