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지식정보보안산업은 경기부양 촉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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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경기 침체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도 다르지 않다. 지난 10일 정부는 올 해 경제성장률이 -2%며 취업자 수도 20만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수정 예측했다. 각국은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움츠러든 시장 분위기를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분명 촉매제가 필요하다. 조금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산업 분야가 지식정보보안산업이다. 이 분야는 미래에 안전한 정보활용을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며, 최근 인터넷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확장하면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산업이다.

 지식정보보안산업은 IT정보보안을 중심으로 이를 응용 융합한 CCTV 등 물리적 보안, 둘이 결합한 융합보안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새롭게 구상했다. 시장 성장성과 수출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신성장 산업으로 국가 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2007년 1800억달러였던 지식정보보안산업 규모는 오는 2013년에는 368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응용 스펙트럼이 넓고 여타 산업에 파급효과도 크다.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의 국내 부가가치유발효과는 2007년 3조920억원에서 2013년 6조245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생산유발효과도 같은 기간 4조3725억원에서 9조801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리라 예측된다.

 지식정보보안은 침체된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다. 최근 정부도 디지털 뉴딜을 산업성장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듯이 IT를 기반으로 한 산업 간 융합에 대해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지경부도 지난 12월 지식정보보안산업 진흥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지식정보보안산업을 차기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경부는 이날 글로벌 기술 역량 확보와 시장과 인력의 수요 확대 그리고 수출 경쟁력 제고를 3대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고 10여가지의 세부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파급력이 큰 지식정보보안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참여 의지가 결합하면 자연스럽게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우수한 인력으로 선진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을 통한 외연 확대도 가능할 것이다. 최근 추락하고 있는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작년에는 유난히 많은 사건, 사고가 많았다. 개인정보의 중요성과 유출됐을 때 사회적 피해도 이미 경험했다. 최근에는 인터넷뱅킹의 해킹사고가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 사고는 디지털시대에서 안전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 반드시 동반돼야 하는 지식정보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신호다.

 이제 시장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그간 다각도로 검토한 바와 같이 이른 시간 내 관련 법규나 제도를 정비해야 하고 전문교육프로그램으로 많은 청년실업자를 지식정보보안산업의 훌륭한 인재로 양성해야 한다.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해외 수출도 늘리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될 때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식정보보안산업이 촉매제 역할을 맡아 시장활성화에 기여하기 바란다.

 박동훈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 dpark@nicste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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