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대상에 올라 퇴사를 앞둔 IBM 직원들이 다시 이 회사 소속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하지만 브라질·인도·중국 등 이른바 저임금 국가로 일터를 옮겨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더욱이 이들이 받게될 임금은 해당 지역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선택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9일 컴퓨터월드의 보도에 따르면 수천명의 직원을 내보내고 있는 IBM은 감원이라는 표현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프로젝트 매치(Project Match)’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고객요구와 기술·자원을 부합하기 위함’을 시행 배경으로 내건 이 프로그램은 IBM 미국·캐나다와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들 가운데 해외에서 일하겠다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미국 IBM 직원들은 그동안 승진이나 해외생활 경험을 위해 다른 나라에서 근무해왔지만 임금은 대개 미국 근무시와 같았다. IBM은 프로젝트 매치의 일환으로 이주비·비자업무 지원 등을 포함해 안정적인 현지이주를 돕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밝혔지만 임금은 해당국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미시건대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가족이나 대출금이 없는 젊은 직원들에게 제한적으로 유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론 히라 로체스터 공대 교수 역시 “젊은 직원과 해외 이민자 중 귀향을 원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프로그램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며 “이 제안을 받아들인 직원들이 현지의 낮은 생활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돌아올 때 충분한 돈을 들고 올 수는 없을 것”이라며 불투명한 미래를 점쳤다.
IBM의 대변인 더그 쉘톤도 이 프로그램이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전 세계적으로 약 40만명의 직원을 보유한 IBM은 다양한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인 프로젝트 매치는 직업을 잃거나 세계에서 IBM의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하는 직원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닥터X' 환자 장기에 새겨진 의사 이니셜…현실에도 있었다, 13년 전 사건 재조명
-
2
중국 카페가 너도나도 내놓는 '한국빙나이'… 한국인은 모르는 中 인기 메뉴 정체는
-
3
“한국, 이제 잘 살잖아”… 일제강점기 재산 돌려달라는 日 와세다대 교수
-
4
[테크 차이나] 中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화웨이 독주 속 오포·비보·샤오미 부진
-
5
“젤렌스키가 韓 셈법 몰랐다”… 美 전문가들 “포로 공개가 외교 부담”
-
6
아이폰 듀오, 사전예약 시작 몇 분 만에 '내년 배송'…애플 “수요 폭발적”
-
7
6m 비단뱀과 맨몸으로 몸싸움한 인플루언서
-
8
美, 이란에 '모든 폭탄의 어머니' 투하 검토… “비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폭탄”
-
9
밤마다 아파트 순찰…사람 대신하는 '로봇 경비견'
-
10
“삼성·SK 맹추격”…中 CXMT, 3분기 매출 600% 폭증 전망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