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서비스 `빈익빈부익부` 심화

엠엔캐스트 ↓ TV팟·판도라TV·프리챌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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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 서비스 기업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한 때 방문자수 1위까지 기록했던 동영상 서비스 엠엔캐스트가 자금 압박으로 서비스를 2주 이상 잠정 중단하는 한편, 다음의 TV팟·프리챌 큐 등의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21일 인터넷 통계조사 업체인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따르면 다음 TV팟·프리챌 큐·판도라TV 상위 3개사는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엠엔캐스트는 서비스 중단의 여파로 방문자수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분의 1로 뚝 떨어졌고, 디오데오는 유튜브에 밀려 났다.

 동영상 서비스는 특성상 네트워크 유지·데이터 저장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유지에 많은 비용이 들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은 없는 상태다.

 현재 대부분의 동영상 서비스는 영상이 재생되기 전후에 붙는 광고가 유일한 수익원이다. 하지만 동영상 광고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중소 동영상 서비스 기업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픽스카우, 벅스의 MUCC 같은 서비스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아우라는 아이플과 통합됐지만 현재는 엠엔캐스트와 같은 이유로 잠정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여기에 저작권 문제 해결이 어려운 점도 동영상 서비스가 지속적인 성장 동인을 만들지 못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조근주 엠엔캐스트 부사장은 “수익 모델 부재는 우리뿐만 아니라 동영상 서비스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라며 “서비스 재개가 우선이겠지만 앞으로 중소사업자가 연합해 공동으로 살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TV팟은 독자적으로는 수익 모델이 부정확하지만 포털의 안정적인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프리챌은 기관 및 기업과 제휴를 통해 UCC공모전 등을 통해 광고 외의 수익원 발굴에 나서며 성장을 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동영상 서비스 기업이 성장성 높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고 성장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독자적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대형 포털과 제휴하거나 업체간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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