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업계 "바이오에탄올 사업 돈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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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에너지어링이 파푸아뉴기니에 개간한 카사바 농장. 카사바는 바이오에탄올의 주원료다.

 주정 업계 ‘큰 손’들이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에탄올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나섰다. 그린오션 산업에 국가적 관심이 고조된데다 주정 사업과의 기술적 연관성도 높아 비교적 신규진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향후 시장이 확대되면 동종 업체들의 사업 진출도 잇따를 전망이다.

 창해는 최근 계열사인 창해에너지어링(대표 채원영)을 통해 파푸아뉴기니 바이오에탄올 원재료 재배 사업에 본격 나섰다. 창해에너지어링은 일정 비율 이상 현지인을 고용하는 대가로 파푸아뉴기니 토지 2만㏊를 최장 99년간 무상 사용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에탄올 주원료인 카사바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그룹 내 또다른 계열사인 창해에탄올의 주정기술과 창해에너지어링의 바이오에탄올 추출 설비 노하우와의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경원 창해에너지어링 이사는 “이미 50㏊에 대한 시범 개간을 마친 상태”라며 “개간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MH에탄올(옛 무학주정 대표 최동호)도 지난달 캄보디아 공장서 생산한 바이오에탄올을 전량 유럽으로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 기업이 만든 바이오에탄올이 해외로 수출된 첫 사례다. 이를 위해 지난 2007년 캄보디아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8000㏊의 타피오카 농장(140년 장기 임대)과 바이오에탄올 추출 설비도 마련했다. 타피오카도 카사바와 함께 대표적인 바이오에탄올 원료 식물이다. MH에탄올은 매년 4만㎘의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풍국주정(대표 이한용) 역시 바이오에탄올을 사내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기업 신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키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7년 베트남 라오스 카사바 농장을 보유한 ‘피시코’사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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