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동화 시장 무선랜 바람

  새해 산업 자동화 시장에서 무선랜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산업용 무선랜은 대규모 공장, 플랜트를 구축할 때 복잡한 케이블 공사가 필요없어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신뢰성이 낮다는 이유로 안전성이 최우선시되는 산업설비에 공식 도입한 사례가 전무하다. 이런 편견을 깨고 SK에너지가 산업용 무선랜을 이용한 공장제어장치를 최초로 발주함에 따라 산업 자동화 시장에 무선 열풍이 기대된다.

12일 한국하니웰(대표 박성호)은 SK에너지의 저유시설에 산업용 무선설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로 SK에너지는 울산공장 저유탱크의 잔량과 화재발생 상황, 송유관의 압력측정 신호 등을 무선랜으로 전송하는 통합시스템을 오는 3월까지 구축한다.

SK에너지는 기존 공장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저유시설을 확장하면서 케이블 공사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산업용 무선랜을 도입했다. 저유시설에 들어가는 무선랜 장비가 군사용 주파수 호핑기술을 적용해 유선케이블에 버금갈 정도로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한국하니웰은 SK에너지 수주건을 계기로 제조 공장 및 프로세스 관리에서 선박, 해양 설비, 터널, 수처리 설비까지 무선랜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지멘스 자동화 사업부(대표 조셉 마일링거)도 이달부터 자사 최초의 산업용 무선랜 장비(모델명: Simatic ET 200pro IWLAN)를 내수시장에 시판했다. 이 장비는 802.11 a/b/g를 지원하며 거친 산업환경에 맞춰 습기, 진동에 강한 설계를 갖췄다. 회사측은 새해를 산업자동화 시장에 무선랜 도입의 원년으로 만든다는 목표하에 현대차 자동차 조립라인, 포스코 압연공정, 인천공항의 물류시설 등 대규모 일관공정에 무선랜 솔루션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무선한다. 이밖에 에머슨, 로크웰오토메이션도 유사한 산업용 무선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장필은 한국하니웰 팀장은 “대규모 플랜트를 구축할 때 케이블 공사만 줄여도 20%의 공기 단축이 가능하다. 산업용 무선랜은 올해 산업자동화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솔루션이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한국하니웰의 무선랜 전송장비와 무선랜 기반의 공장플랜트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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