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애니메이션 등 부산의 콘텐츠 창작 열기가 뜨겁다.
아시아문화기술투자(ACTI)와 지역 CT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 ACTI 설립과 함께 콘텐츠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최근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제작이 줄을 이었다. 특히 지역 기업과 수도권 및 해외 제작사 간 합작 움직임이 크게 늘면서 지역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수준까지 한 단계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다.
영화는 올해 들어 ‘집행자’ ‘비밀의 샘을 찾아라’ ‘애자’ 등 10여편이 제작에 들어간다. ACTI로부터 9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투자받은 영화 ‘집행자’는 서울 소재 제작사 활동사진과 부산 소재 발콘이 공동 제작한다. 부산 동아대 출신의 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대부분을 부산에서 촬영한다. 또 발콘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돼 관심을 모은 홍콩 팡호청 감독의 시나리오를 영화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인 ‘애자’는 동서대와 서울 소재 기업 간 산학협력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드라마 분야에서는 KNN이 ACTI로부터 3억5000만원을 투자받아 ‘그녀의 스타일’을 만든다. 진인사필름은 영화 ‘친구’를 부산을 무대로 한 드라마로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애니메이션은 서울 소재 캐릭터플랜이 제작하는 한불 합작 극장용 애니메이션 ‘빠삐에 친구’의 전 제작 과정이 부산에서 이뤄진다.
부산에서의 영화 촬영 및 후반작업은 물론이고 아예 부산으로 회사를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립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집행자’ 제작사인 활동사진은 영화 촬영을 계기로 아예 부산으로 회사를 옮긴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캐릭터플랜은 ‘빠삐에 친구’의 제작을 담당할 별도의 부산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영화 ‘두사부일체’로 잘 알려진 중견 영화제작자 김두찬씨가 부산에 엔터테인먼트 교육아카데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컬트미디어는 부산지사를 만들어 부산에서의 연예 기획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유인택 ACTI 공동대표는 “지역에서도 좋은 기획만 있다면 얼마든지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나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이 이뤄지고 있다”며 “더욱 다양하고 성공적인 ‘메이드 인 부산’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초기 아이템 단계부터 기획·발굴 및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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