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보안(DRM) 솔루션의 진화는 무죄.

문서보안 시스템은 기존의 파일에 암호화를 기반으로 각종 권한관리 및 인증관리가 첨부돼 인증되지 않은 사람이나 권한이 없는 사람은 파일에 대한 접근을 불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즉 문서의 생성, 전달, 열람 및 출력, 파기 등 모든 과정에 보안 규칙을 적용하고, 중요 문서의 유출 경로까지 파악이 가능하게 함으로서 기밀 문서, 제품 도면 등의 무단 유출을 방지한다.

기존의 문서보안은 오피스 환경을 위한 기업의 경영, 회계, 영업 자료 등에 의한 전자문서에 대한 이슈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문서보안의 트렌드가 소스코드, GIS와 같은 전문데이터는 물론 이런 중요 데이터들이 저장, 유통되고 있는 스토리지에 대한 폭넓은 보안 방안에 대해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한 업계의 전문가는 “최근 옥션, GS칼텍스, 하나로통신 등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특히 내부자에 의한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문서보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문서보안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최근의 경향은 다양해진 문서의 포맷에 맞춰 특화된 보안 솔루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즉 현재는 기업 및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에서 사용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설계 도면, 소스코드 GIS 데이터 등 각각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으로 문서보안 시장의 트렌드가 바뀌어 가고 있다.

국내 문서보안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두기업인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마크애니 등의 3사는 이런 최근의 경향에 맞게 각각 나름의 시장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 고객의 요구에 맞춰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DRM 솔루션이 더 이상 기업용 문서보안 솔루션이라는 의미에만 국한되지 않고 기업환경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보안 인프라로 인식되며 시큐리티 2.0 시대가 요구하는 보안 솔루션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 2009년 문서보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수닷컴 조규곤 사장은 “자동차, 조선, 제조 분야 등의 기술 유출 및 금융, 공공 시장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급증하면서 CAD, GIS, 소스코드, 그래픽 데이터 등 전문 데이터에도 DRM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 데이터 보호를 위해서는 복잡한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 및 주변 도구들을 빠짐없이 지원해야하기 때문에 기존의 DRM 테크놀로지만으로는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파수닷컴은 지난해 출시한 ‘DRM ONE’ 솔루션의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제어 기술인 NX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손쉬운 방법으로 한층 강화된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DRM 기술을 선보였다. DRM ONE은 특히 한국MS와 함께 시장 요구를 점검하고 MOSS2007과 통합된 DRM 솔루션 패키지 ‘DRM 포 쉐어포인트’도 출시, 판매중이다.

파수닷컴의 지리정보보안 제품인 ‘DRM 원 포 GIS’는 이미 창원시청 등에 공급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기업 콘텐츠 관리 솔루션(ECM)과 문서보안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상승을 본격적인 영업 기회로 이어갈 계획이며 DRM 도입 비용 및 구축기간을 부담스러워할 고객을 대상으로 하드웨어 일체형 DRM 솔루션인 ‘XDRM`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파수닷컴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약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도 영역보안 기술 기반의 GIS 솔루션 및 도면 보안 솔루션의 공급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소프트캠프 배환국 사장은 “우리나라 대표 산업의 대부분이 제조업에 편중돼 있기 때문에 설계 도면 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된다는 점, 프로그램 개발의 핵심인 소스코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 공공 및 지자체, 군에서의 GIS 도입이 활발하다는 점, 기업 내부 및 협력업체와의 정보 공유 및 유통이 스토리지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영역보안 제품의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캠프는 ‘소프트캠프 S-워크 포 GIS’를 앞세워 GIS 보안솔루션 선두업체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캠프는 기업의 파일서버, NAS 등의 스토리지 서버에 대한 전방위적인 보안 방안을 제시, 기업의 안전한 정보 공유 및 유통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 중요 정보를 사용자 PC단에서 보호하는 것을 넘어 기업 내 파일서버, 웹 디스크 등의 스토리지에 대해 통합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스토리지 영역보안 제품의 활성화를 통해 2009년 보다 큰 사업성과를 거둔다는 전략이다.

마크애니(대표 유효삼) 역시 새로운 GIS 보안솔루션을 출시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넘어 SMB 시장에서도 지리정보 데이터, 설계 도면, 소스코드 보안제품을 앞세운 DRM 솔루션 시장의 경쟁에 가세했다.

마크애니는 하이브리드형이 접목된 보안제품을 내세워 올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마크애니는 웹2.0 기반 맞춤형 지리정보데이터 불법 복제 방지 솔루션을 개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향후 웹 2.0 기반하의 다양한 형태의 u-GIS 정보 서비스에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마크애니는 최근 하이브리드 타입의 ‘다큐먼트세이퍼 3.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개개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모듈 개발이 필요없고 커널 레벨의 드라이버에서 동작해 비스타와 같은 새로운 운영체제에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파수닷컴 조규곤 사장은 “이제 보안이란 단순히 사용을 제어하거나 권한을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기업의 비용을 줄이고 ROI를 낼 수 있는 근본적인 수단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문서보안은 단순히 기업에서 사용하는 문서의 사용을 안전하게 보안한다는 개념을 넘어 문서를 총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파일 거버넌스’라는 단계로 서서히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