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구리 도둑 경계령을 내렸다.
3일(현지시각) FBI는 최근 몇년새 구리선 절도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국가 인프라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IDG뉴스가 전했다. 미국내 무선통신 타워, 전화선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 빈 집에 설치된 구리선까지 뜯어 훔쳐가는 사건이 빈번해지면서 전력·통신·교통·난방 등 사회기반 시설 서비스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단순 생계형 절도를 넘어 범죄조직이나 마약 중독자 등까지 개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FBI의 한 관계자는 “표면상으로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범죄에 해당하지만 공공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오하이오의 연방항공청 타워, 미시시피의 토네이도 경보시스템이 구리 절도로 무력화됐고 플로리다 포크 카운티 주민 4000명이 전력 시설도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리 전화선 600피트가 잘려 나간 일도 있다.
구리는 지난 2005년 파운드당 1달러 남짓에 거래됐지만 이듬해부터 급등해 지난해에는 4달러 이상까지 치솟았다. 최근 몇달새 2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구리는 여전히 금속상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FBI는 “요즘같은 경기 침체기에 구리 절도가 범죄자들에게 여전히 금전적인 매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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