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그린IT 지수`가 기업 경쟁력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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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사회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요구와 전기전자제품 재활용(WEEE), 유해화학물질제한(RoHS),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에너지효율(EuP) 등의 유럽연합 규제 강화를 중심으로 인해 친환경 정책은 기업이 외면할 수 없는 필수사항이 됐다. 규제와 정책에 순응하기 위한 소극적인 전략으로 다른 기업이 이끌어 나가는 방향으로 따라갈지,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모로 기업 전반의 효율성과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면서 산업을 이끌어갈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지는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다.

 환경 이슈는 이제까지 IT시장에서 등장했던 리스크 관리나 규제 이슈보다 더 큰 시장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IT시장에서는 금융이나 회계 관련 국제 규제가 등장했고 이를 준수하기 위한 IT시스템 구축이 활발했다. 지금까지는 가치 상승, 혁신, 경쟁력, 글로벌라이제이션, 효율 등을 위해 기업이 IT를 선택했다면, 앞으로는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그린IT의 일부

 액센츄어는 GMM(Green Maturity Model)을 통해 환경 친화도가 중요한 경쟁 무기로 자리 잡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려는 고객들을 지원한다. 기업들이 무료로 그린IT 지수를 간략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Green Maturity Assessment(www.accenture.com/gmm)를 웹 기반으로 제공한다.

 이 사이트에 접속해 기업들은 간단한 질문에 응답함으로써 산출되는 결과를 통해 현재 자사의 그린IT 지수뿐 아니라 향후 그린IT의 큰 방향성도 파악할 수 있다. 액센츄어가 제시하는 친환경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린IT를 기업의 전체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것이다. 이는 여타의 업체들이 하드웨어, 미들웨어와 같이 특정 영역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론적으로는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통한 그린IT를 실현하려는 접근 방법과 큰 차이를 보인다.

 기업 전반에 그린IT를 적용하기 위해 액센츄어는 세 가지 원칙인 절약(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을 제시하며, 이를 업무 수행 방법(working practice), 업무 환경 (office environment), 데이터센터(data center), 구매(procurement), 그리고 사회 공헌(corporate citizenship)의 다섯 가지 중요 영역을 중심으로 반영하고 있다.

 #기업 전반에 걸친 변화는 그린IT 실현에 필수요소

 첫 번째 영역인 업무 수행 방법은 직원들이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이나 고객과 접촉하는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불필요한 용지 출력을 자제하고, 퇴근 시 컴퓨터의 전원을 끄는 것만으로도 큰 에너지 절약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직원들의 자택 근무를 가능하게 한다면 출퇴근 시 발생되는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두 번째 영역인 업무 환경은 첫 번째 영역인 업무 수행 방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프린터의 기본 설정을 양면 인쇄로 설정함으로써 직원들의 프린트 용지 절감 노력에 도움을 준다든지, 일정 시각에 컴퓨터를 종료하는 프로그램을 배포해 에너지가 야간에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것을 막는 것들이 그 예다. 일반 데스크톱PC에 비해 14%의 전력만을 소비하는 신클라이언트를 사용하거나 웹 기반 업무 환경을 통한 재택 근무나 온라인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린IT 중요 영역 중 세 번째는 데이터센터로서 이미 많은 그린IT 전략에서 중요 타깃이 된다.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서버 가상화(virtualization) 및 집중화(consolidation)를 통한 서버의 수를 줄이는 방법, 데이터센터 내 장비의 위치를 냉방에 용이하게 함으로써 온도 조절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 사용하는 전력을 교류에서 직류로 변경하는 방법 등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네 번째 중요 영역은 구매로,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자재나 서버 등의 자원을 구입해야 함을 의미한다. 환경에 대한 영향은 제품의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제품의 생애주기(life cycle) 전 영역에 고려돼야 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제품의 수량과 제조 업체를 결정해야 한다.

 다섯 번째 영역은 사회 공헌으로서 환경이 사회 전반에서 화두가 돼가는 상황에서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되는 사항이다. 기존의 기업들의 환경에 대한 접근 방법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막는 데 주력했다면 최근의 경향은 환경 보호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기업은 세부적인 그린IT 지수 측정을 통해 장기계획 세워야

 앞서 설명한 다섯 가지의 큰 축을 바탕으로 액센츄어의 기업 환경 친화도 평가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 단계는 상위 레벨에서 기업의 환경 친화도를 평가하는 단계로 여기에서 상위 수준의 평가와 함께 단기 과제가 도출돼 프로젝트 초기부터 수행된다.

 두 번째 단계는 심화 분석 단계로서 기업의 세부적인 환경 친화도를 평가한다. 이 단계에서 각 중요 영역을 평가하는 잣대(calculator)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그린 역량을 상세 수준까지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 calculator 서비스는 데이터센터의 비용, 에너지 사용량, 유해 폐기물량의 분석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분석 결과를 통해 그린IT 전략 수행을 위한 권고사항과 함께 장기 계획이 제공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해 GMM은 기업의 전반적인 환경 친화도를 누락 없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포괄적인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은 정확한 자기진단을 기반으로 체계적인 그린 전략을 구현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사용량 감소, 에너지 효율성 증대 등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게 되고, 이를 토대로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기업의 환경 친화도 향상 노력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프로세스 개선, 운영 비용 최적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증대로 이루어져 기업의 체질을 강화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김영수 액센츄어 SI&T그룹 부장 young-soo.kim@accen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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