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산업화시대, 우리가 이끈다] (12)나노엔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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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엔텍(대표 장준근, www.nanoentek.com)은 바이오(BT)·나노(NT)·정보기술(IT)을 융합한 랩온어칩(Lab-On-A-Chip)에 집중한 벤처기업이다. 랩온어칩은 말 그대로 작은 플라스틱 칩 위에 실험실에서 수행하는 수많은 공정을 압축, 올려놓은 제품이다. 반도체 멤스·미세유체역학·고분자 화학·세포생물학·의공학·바이오멤스·광학·SW 등 모든 기술을 망라했다.

그래서 나노엔텍엔 반도체·생물학·화학·기계학·전자공학 등을 전공한 연구 인력들이 많다. 임직원 55명 중 45%가 다양한 전공의 석박사 출신이다. 우수 인력이 포진해 나노 바이오 산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나노엔텍은 랩온어칩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2006년 유전자 전달 시스템인 ‘마이크로포레이터’, 지난 상반기에는 세포 계수 기기‘아담(ADAM-MC)’이란 제품을 잇따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께 진단 의료기기 ‘프렌드(FREND)’를 개발했다. 랩온어칩 기반의 세계 첫 면역 진단 플랫폼이다. 신용카드 크기 만한 작은 플라스틱 칩을 이용해 한 방울의 채혈로 심혈관 질환를 곧바로 진단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생명공학 분야에서 체외 진단 의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생명 공학 실험실에서 세포 배양을 관찰하는 세포 분석기와 유전자 연구 및 신약 개발에 쓰이는 유전자 전달시스템 등 생명공학 제품군만을 그동안 다뤄왔으나 다양한 질환을 진단하는 체외 진단 시장에 발을 내딛게 됐다.

나노엔텍은 체외 진단 제품군을 확대한다. 갑성선 질환, 뇌졸중, 골다공증, 면역질환, 약물 남용 등을 진단하는 랩온어칩 기반의 진단 키트(KIT)를 개발했다. 에이즈(AIDS), 말라리아 등을 진단하는 제품군도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를 1∼2년 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랩온어칩 기술 기반의 제품이 향후 구급차·재택진단 등에 파고들어 u헬스케어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랩온어칩 기술이 진단 의료기기를 소형화함은 물론 유무선 통신망과 연계될 경우 실시간으로 환자 질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나노엔텍은 나노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한다. 판매망은 영업력이 탁월한 외부에 철저하게 위탁하기로 했다. 초소형 세포계수기의 경우 독일 인비트로젠이 ODM 형태로 공급받아 마케팅 및 해외 판매를 진행한다. 심혈관용 진단키트는 국내 대리점을 통해 공급한다. 이 회사는 올해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인터뷰/장준근 사장>

- 나노엔텍의 강점은 ?

▲ 지난 8년간 약 250여 억 원을 투입, NT-IT-BT 융합 기술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랩온어칩 기반으로 한 융합 기술을 상용화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 나노바이오 사업 매출이 기존 네트워크 보안 사업을 초과했다. 현재 전체 인력 55명 중 45% 이상이 각 분야의 석사 이상의 경력을 가진 강력한 인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 프렌드에 대한 평가는 ?

▲ 프렌드는 융합 기술의 결집체이다. 소형화로 휴대할 수 있다. u헬스케어 환경에 최적이다. 다국적 기업인 필립스·존슨앤존스가 2010년께 출시를 앞둔 제품인 데 우리가 먼저 출시했다. 지난 8년여 동안 나노 기반 기술을 완성했다. 나노 기술을 실로 삼아 다양한 구슬(신제품)들을 꿰어나갈 것이다.

- 중장기 목표는 ?

▲ 약 5년 후에 세계 진단 의료기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 글로벌 진단 의료기기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물론 조금씩 지연이 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목표 가능성이 점차 높아졌다. 특히 ‘프렌드’를 통해 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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