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미래경영]통신·방송- 톡톡 튀는 콘텐츠가 `쫙`

 통신과 방송은 모두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는 콘텐츠와 이를 전달해 주는 네트워크 인프라, 그리고 콘텐츠를 받아 볼 플랫폼별 단말기 등이 핵심이다. IPTV가 이들 세 요소를 모두 아우르는 방·통 융합 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네트워크 인프라는 통합 추세=네트워크 인프라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 방송은 전파에서 시작해 케이블과 위성 등으로 다양화됐고, 통신망도 유선망 보급이 확대되고 무선통신 기술이 발전해 나가면서 유비쿼터스 환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 같은 네트워크 인프라는 결국 공급자가 제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전달해 주는 채널에 불과하다. 유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대용량의 동영상 콘텐츠까지 빠르게 실어나를 수 있게 되면서 방·통 융합이 이슈로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어떤 네트워크 채널을 이용하는지는 더 이상 문제가 안 된다. 네트워크 인프라는 선택의 대상일 뿐이다. 다만 ‘언제·어디서나’를 가능하게 해줄 마지막 단계인 무선 네트워크의 표준화 및 망확충만이 남아있을 따름이다.

 ◇융합의 핵심은 모바일 디바이스=콘텐츠를 받아 볼 단말기는 TV와 데스크톱PC 등 고정형 단말기보다는 휴대폰과 PDA 등 모바일 단말기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말기 기술은 이미 휴대폰으로 인터넷도 즐기고 방송 콘텐츠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다. 소비자단에서 활용되는 기기인만큼 유행을 선도한다. 가장 빠른 융합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는 분야다.

 모바일 단말기의 고민은 역시 작은 화면이다. 어떻게 작은 화면에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지 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풀브라우징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다양한 운용체계(OS)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작은 모바일 화면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술 경쟁은 아직도 치열하다.

 ◇무엇을 담아낼 것인지가 관건=네트워크나 단말기는 모두 콘텐츠를 전달해 주고 받아 볼 수 있게 해 주는 하드웨어에 불과하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무엇을 담아내는지다. 사실 앞으로의 통신·방송 사업은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는지의 문제로 귀결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은 이미 포화상태다. 국내 최대 유선통신 업체인 KT의 주력 분야였던 유선 네트워크 매출은 매년 수천억원씩 줄어들고 있다. 아직은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이동통신망도 결국에는 이와 유사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 자명하다.

 KT가 고민 끝에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고, SK텔레콤이 유무선 및 인터넷까지 포함한 결합상품 개발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들에 IPTV 사업은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 구축의 단계일 뿐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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