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미래경영]부품·장비- 정부의 첨단 소재산업 육성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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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이 전자산업의 근간이라면 소재산업은 뿌리다. 아무리 훌륭한 전자제품을 만들어내도 소재기술 독립이 없다면 사상누각 격이다.

 우리나라 소재산업은 에틸렌이나 제강 등 범용 소재 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첨단 소재분야는 취약하다. 고강도 구리압연박판이나 LCD용 액정, PDP 유리기판 등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프리즘시트(96%)나 실리콘 웨이퍼(76%)의 수입 의존도도 매우 높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국내 소재기업은 첨단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LG화학은 편광판 분야에서 매출 8000억원을 기록, 세계 3위 업체로 올라섰으며 SKC는 확산판 세계 1위를 굳혔다. 또 제일모직은 전해액 분야에서 세계 4위를 기록 중이다. 희성금속의 골드와이어나 일진소재산업 전해동박 역시 우리 기업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첨단 소재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기업의 노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근 소재 육성 장기 전략을 내놨다. 지식경제부가 내놓은 전략의 뼈대는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50개 소재품목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소재 원천기술 개발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시장 선점과 수입 대체 효과가 지대한 핵심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이뤄져왔다”며 “장기간 연구와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소재개발의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10개 과제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고융점/백금족 희유금속의 초고순도화 기술개발’ 등 10개를 선정했으며 2011년까지 50개 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과제에는 매년 20억원씩 10년간 200억원이 투입되며, 2020년까지 50개 과제에 1조원이 지원된다.

 지경부가 이번에 선정한 10개 소재분야는 향후 세계시장 규모가 약 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