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인텔의 GPU사업 참여는 오히려 고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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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는 최근 AMD와 함께 강력한 경쟁자를 새로 맞게 됐다. 인텔이 개발 코드명 ‘라라비(Larrabee)’로 그래픽칩세트(GPU)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엔비디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GPU의 최강자 엔비디아와 CPU의 최강자 인텔이 맞붙는 흥미진진한 전쟁이 벌어질 태세다.

 “인텔이 GPU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오히려 고무적입니다.”

 최근 내한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컴퓨터의 성능을 끌어 올리기 위해 GPU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텔도 인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15년 전 그가 세운 자그마한 GPU 업체 엔비디아는 이제 컴퓨터 산업의 새 트렌드 ‘비주얼 컴퓨팅’을 이끄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라라비의 개발 완료 시기가 2010년으로 늦춰지면서, 엔비디아는 기술과 시장 선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엔비디아는 다음달 캘리포니아에서 비주얼 컴퓨팅 분야에 종사하는 전 세계 엔지니어, 디자이너, 개발자 등을 초청해 컴퓨팅 축제 ‘엔비전(NVISON)08’을 개최한다.

 젠슨 황은 “엔비전08에서 비주얼 컴퓨팅과 엔비디아가 일군 그래픽 산업의 생태계(eco-system)를 보여줄 계획”이라며 “그래픽이 얼마나 많은 산업을 이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게이머가 열광하는 GPU ‘지포스’부터, 슈퍼컴퓨터 용 GPU ‘테슬라’, 휴대기기용 칩세트 ‘테그라’, CPU와 GPU의 병렬 연산을 가능케 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쿠다’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의 모든 라인업은 비주얼 컴퓨팅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한다.

 젠슨 황이 말하는 비주얼 컴퓨팅은 ‘기술로 예술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사용자들로부터 ‘아름답다’는 반응을 끌어내고 싶습니다. 엔비디아의 칩과 기술이 들어간 기기를 접한 사람들이 단순히 ‘정확하군’ 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감동을 느끼기를 원합니다.”

 젠슨 황은 비주얼 컴퓨팅과 함께 컴퓨팅 환경을 바꿀 또다른 키워드로 ‘휴대기기의 진화’를 꼽았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을 휴대폰이 아니라 ‘휴대형 컴퓨터’라고 잘라 말했다.

 “이동전화는 물론 인터넷, 동영상 재생, 음악감상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아이폰은 컴퓨터”라며 “휴대기기가 컴퓨터로 진화하는 출발탄”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5월 휴대 기기용 칩세트 테그라(Tegra)를 선보였다. 테그라는 작은 휴대기기에서 차세대 고화질 영상 포맷인 블루레이 동영상을 돌릴 수 있다. 3차원으로 메뉴가 움직이는 터치 유저인터페이스(UI), 위젯 등을 지원한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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