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올 1분기 직원 채용이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대거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이어서 증권업계가 당분간 부족한 일자리 창출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52개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올 1분기에만 지난해말 보다 1115명이 늘어난 3만764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며 증권사의 임직원수가 4900여 명이나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가장 공격적으로 지점수를 늘린 미래에셋증권의 인력 흡수가 눈에 띈다.
미래에셋증권은 74개에 불과했던 지점을 140여개로 늘리면서 1200여명을 증원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만 70여명을 늘렸다. 이 회사는 여기에 올 상반기·하반기 각각 10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자산관리, 본사경영지원, IB, 퇴직연금 분야 경력직도 보강한다는 방침이어서 인력 흡수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00여명의 인력을 채용해 3121명으로 임직원수가 가장 많은 대우증권은 올해도 상반기 80명, 하반기 100명의 신규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신입직외에도 경력직 1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우증권은 글로벌 IB 부문 인력을 현재 260명에서 2010년까지 500여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당분간 임직원수에서 1위를 고수할 전망이다.
특검으로 어수선했던 삼성증권도 지난해 138명을 늘린 가운데 1분기에만 377명의 임직원이 늘었다. 또 하반기인 9월에도 200여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2010년까지 현재 220명 수준인 IB 인력을 500여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올해 200여명을 채용, 2010년까지 3500여명으로 임직원을 늘려 대형 IB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지난달 공고를 통해 80여명의 신입·경력직 채용에 나섰고 하반기에도 인턴직원을 채용한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올 상반기 7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100명 안팎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해 신규 채용을 대거 늘린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신입·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고 6일 허가를 앞둔 신규 증권사들도 대거 인력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황성수 증권업협회 인력개발부장은 최근 인력 수요와 관련해 “증권사의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예비 직장인인 대학생에 대한 교육과 퇴직자를 대상으로 재취업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
증권업계 임직원 현황
연도 2002년말 2003년말 2004년말 2005년말 2006년말 2007년말 2008년 1분기
증권사 임직원수 33,391 30,812 28,446 29,862 31,609 36,526 37,641
<자료 증권업협회>
경제 많이 본 뉴스
-
1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2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기 지정
-
3
GDP 2배 넘는 민간 빚…“금리 인하기, 금융취약성 커져”
-
4
빗썸, 휴면 자산 4435억원 반환 나선다
-
5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6
원·달러 환율 1480원 넘어...1500원대 초읽기
-
7
최상목 “韓 권한대행 탄핵소추 국정에 심각한 타격…재고 호소”
-
8
내년 실손보험 보험료 '7.5%' 오른다
-
9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10
녹색채권 5兆 돌파…“전기차·폐배터리 등 투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