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용했던 인쇄 용지 위에 또다른 내용을 여러번 인쇄할 수 있는 스마트 페이퍼가 개발됐다.
미국 팰러앨토에 위치한 제록스 연구소 ‘파크(PARC)’는 분자구조를 변형시켜 재사용할 수 있는 프린터 용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용지에 필요한 문서를 인쇄한 뒤 24시간이 경과하면 모든 내용이 지워져 새 것처럼 변한다. 시간 간격만 두면 여러번 사용해도 무방하다.
이 용지는 기존과 다른 특수 분자 코드를 포함하고 있으며, 프린터 내에 장착된 자외선 방사체의 빛을 받아 인쇄가 이뤄진다.
연구진은 현재 흑·백 인쇄만 가능한 용지와 프린터를 컬러 인쇄가 가능하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가격이 비싼 만큼 일반 소비자용 보다는 전문 인쇄용 프린터와 용지 형태로 상품화할 예정이다.
파크의 에릭 슈레더 연구원은 “한 장의 용지에 최대 100번까지 인쇄할 수 있다”면서 “종이 소모량은 물론 쓰레기까지 줄일 수 있어 환경을 보호하고 경제적 효과도 높다”고 말했다.
파크는 제록스가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197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했으며, PC와 이더넷,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문서 보안 및 디지털 프린팅 기술 등을 연구해왔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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