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방송사, 어린이 전문 채널 등이 앞다퉈 특집 편성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이 해외 애니메이션·영화 집중 편성 및 재방영에만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날 특집 편성에서 한국 작품을 보기 힘든 것은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아동용 프로그램의 장기적인 고민이 없는 데서 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인 애니원의 어린이날 특집 편성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인 ‘도라에몽’에 집중했다. 5월 3일을 ‘도라에몽 데이’로 정해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종일 편성하고 5일에는 신작인 도라에몽 5기를 방영한다. 이 외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이누야샤-홍련의 봉래도’ ‘포켓몬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 등이 특집 편성으로 잡혀 있다.
투니버스 역시 어린이날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라는 특집을 마련하고 ‘짱구는 못말려’ ‘침푸이’ ‘아따맘마’의 주인공이 부모님께 불만을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를 모아서 방영한다. 이 세 작품 역시 모두 일본 TV 애니메이션이다.
카툰네트웍스나 닉코리아 등도 특집 편성 계획을 밝혔지만, 이 중 국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한 작품도 포함하지 않았다.
특집 편성을 실시한 채널 측은 “어린이에게 가장 인기 좋은 작품으로 구성하다 보니 해외 애니메이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사실”이라며 “특별하게 국내 콘텐츠를 배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은미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는 근본적으로 방송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은 데서 불거진 문제”라며 “공영방송의 콘텐츠는 돌고 돌아 다양한 채널에 공급되는데 우리 방송사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시도나 제작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쿼터제 등으로 어린이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마련함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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