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의 팀장은 주로 메일로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나 보고를 했다. 그래서 이 팀의 직원들은 출근하면 모두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컴퓨터와 의사소통을 하게 됐다. 하루 종일 팀장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때도 많았다. 팀장은 보고서를 잘못 작성하는 직원들과는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 직원들은 팀장을 두려워하게 됐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직원들이 하나둘 떠나갔다. 우수한 말 조련사는 수시로 말의 등을 쓰다듬어 주고 말의 눈을 보면서 대화를 한다. 기수도 마찬가지다. 말 등에 올라타서 말에게 온몸으로 자신의 애정을 표시한다. 애정 없이 채찍을 휘두르는 주인을 말은 금방 알아차린다. 말은 사표를 내지 않는다. 그러나 조금씩 활기를 잃고 주인을 마음에서 떠나보낸다. 이 순간이 바로 말이 사표를 제출하는 때라고 생각하면 된다. 상사의 다정한 눈빛과 부하직원의 어깨를 툭 쳐주는 작은 제스처는 친밀감의 표시다. 컴퓨터를 보기 전에 직원들의 얼굴 먼저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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