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우주시대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우리나라 첫 우주인 이소연씨와 역사적인 영상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던진 말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15분 가량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이씨와 영상대화를 나누며 우주 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또 임무를 마친 뒤 무사히 지구로 귀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초반 1∼2분 연결상태가 좋지 않다 극적으로 연결이 되자 박수를 치며 “이 시간을 위해 가슴에 태극기까지 달고 나왔는데 거기가 우주정거장이 맞나요. 아주 가까이서 보는 것 같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이소연 씨는 인형을 앞으로 던져 공중에 떠다니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제가 우주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나시나요”라고 말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아주 신기하다. 얼굴표정이 밝은데 힘이 들지 않느냐”며 이씨의 건강상태를 묻기도 했다.
이소연씨가 또 과학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하자 이 대통령은 “21세기는 우주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주과학시대를 여는데 힘을 다해서 말 그대로 과학인이 존경받고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최대한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에서) 대한민국 보니까 아름답지 않으냐. 지구가 제일 아름다운데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씨는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지구 전체가 너무 아름답다”고 호응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위를 크게 선양해 이소연씨가 너무 자랑스럽고 무사히 돌아오도록 기도하겠다. 돌아오면 청와대에 한번 와서 청소년들에게 희망있는 얘기를 들려달라”고 당부했고, 이씨는 “청와대 초청하신 거 잊지 말아 달라”며 미소지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상대화 도중 이 씨가 러시아 동료 우주인들을 소개하자 “볼쇼이 스파씨바”(매우 고맙습니다) 등 러시아어로 인사말을 건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영상대화 전후로 사회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무엇이든 도전하면 꿈이 이뤄지듯 우리나라도 이소연씨처럼 도전해야 한다”면서 “2017년 1.5t급 위성발사체를 개발하고 2020년에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 탐사 위성을 발사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계획을 앞당겨 보려 한다”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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