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우주정거장(ISS)에 동참할 것인지의 문제는 러시아 혼자 결정할 부분이 아닙니다.”
지난 9일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에서 만난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연방우주청장은 한국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참여에 대해 “우주정거장을 사용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러시아 우주정거장을 이용하는 것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지만 컬럼버스 등은 유럽과 협의를 해야 한다”며 “한국의 ISS 참여는 당사국인 한국뿐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협력을 강화한다면 기술과 원자재를 개발하고 우주정거장을 산업화해서 우주 의약품 개발 등 여러 분야에 발전이 있을 것입니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지난해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기술 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한 채 “한국 우주인 우주발사 프로젝트 내용이 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페르미노프 청장은 “한국의 원천기술 개발과 협력사업, 한러 합작사업을 논의했는데 한국 기술수준과 산업발전, 기초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나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한국 우주선 발사, 로켓 발사 등에 관한 전문가 양성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구체적으로 우주선, 화물우주선 등을 사용하고 우주인을 교육하고 기술자 양성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수준”이라며 “아직까지는 아이디어 차원의 협력이고, 구체적인 방향의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여 실질적인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 구축에는 다시 시간일 걸릴 것을 간접 시사했다.
한편 이날 오전 페르미노프 청장은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차관과의 회담에서 양국은 한국 부품을 러시아 위성에 사용하는 프로젝트의 협력 및 부품 테스트, 발사체 엔진 공동 개발 등에 대한 의견개진이 이루어졌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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