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준비가 완료됐다는 멘트가 나오며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발사대 참관을 위해 모여들었던 2000여명 관람객의 눈이 일제히 발사대로 향하는 등 순간 긴장.
잠시 후, 웅장한 폭발음과 함께 노란 불꽃을 내뿜으며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을 태운 소유스 TMA-12가 힘차게 하늘로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주위에서 숨죽이고 바라보던 관람객들의 박수소리가 간단히 터져 나오는 등 축하 분위기로 돌변.
정확히 8일 오후 5시 16분 39초에 발사된 소유스 TMA-12는 60초가량 불꽃을 뿜다 흰 연기의 궤적을 그리며 90초 후 시야에서 사라졌고, 흰 연기의 궤적만 남긴 채, 그렇게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은 우주로 날아가자 일부에서 벅찬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등 한동안 감동의 도가니.
○…이날 우주인 참관단 단장으로 관람한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이렇게 좋은 날씨도 쉽지 않다, 대한민국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낀다”고 그 순간 느꼈던 벅찬 감동을 표현.
박 차관은 “보고식 때 우주복을 입고 있는 이소연의 표정이 참 밝아 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미 발사 성공을 확신하고 있었다. 플레이어가 자신감이 있으면 그 팀은 반드시 이기게 돼 있다”고 한마디.
백홍열 항공우주연구원장은 눈물을 흘려서인지 잠시 후 나타난 모습에서 눈동자가 다소 충혈되고 가슴 벅찬 어조로 “감사하다, 모두가 고생했다”며 “역사적인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고, 노력한 모두에게 이 감동을 전하고 싶다”고 발사 성공에 대한 소감을 피력.
○…처음 발사 시각이 현지 시각 오후 5시 16분 27초로 예정돼 있다 39초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일부에서 혹시 어디에 잘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심려를 나타내며 걱정.
그러나 확인결과 정확한 궤도를 찾아 조정하느라 그리 됐다는 설명이 나오자 안도.
한때 발사 시각을 두고 교과부 쪽과 항공우주연구원 쪽에서 2초 정도 오차가 나와 혼선을 겪기도 했으나 최종 39초로 확정 발표.
또 발사 성공으로 보는 시점에서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던 우주인 참관단에 오후 5시 26분 27초 지구궤도 220㎞에 진입했다는 내용이 발표되는 등 항우연 측이 시시각각 상황을 생중계.
○…정기영 항공우주의료원장은 “우주인 이소연은 8일 아침 6시 35분께 몸속의 음식물 등을 모두 내보내기 위해 관장한 뒤 알코올로 몸 구석구석을 소독한 뒤 새옷을 갈아 입었다”며 “컨디션은 매우 좋은 상태”라고 발사 전 주위 관람객들을 안심시키기도.
정 원장은 “이소연씨와 함께 떠나는 러시아 우주인 등 3명 모두가 부둥켜안고 소유스에 탑승하기 전 펑펑 울었다”며 “사실 우주인이 공포감을 느끼는 것은 승강기를 타고 올라 가면서 아랫단 부스터를 바라봤을 때”라고 설명.
정 원장은 또 이소연의 몸상태를 마지막 체크한 결과 혈압이 110-64, 맥박 65, 호흡 수 15회라고 지극히 안정적이고 평온한 상태”라며 “다소 예민한 편이어서 우주 멀미가 걱정되긴 하지만 비타민 C를 포함한 다양한 의학적 조치를 취해 놓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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