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고객사를 대상으로 D램 가격을 5%가량 인상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그동안 D램 공급사가 고객사와 가격협상에서 가격을 올려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측은 가격 인상과 관련, 공식적으로 여전히 “노 코멘트”라고 했지만 “가격협상에 임할 때 싸게 공급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없지 않겠냐”고 말해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1, 2위 D램 업체인 두 회사는 이달에도 고객사와 가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어서 추가 인상이 이뤄지게 되면 본격적인 가격 반등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관측됐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이날 “지난 2월과 3월 고객사와의 가격협상에서 D램 고정가격을 5% 인상했고 4월에도 소폭 인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최근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감산하거나 증설 계획이 지연되면서 공급 면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가 D램 공급자 입장에서는 협상 이니셔티브를 갖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이 고객사와의 협상을 통해 D램 가격을 소폭 인상하겠다고 했고 하이닉스도 그동안 협상을 거쳐 가격을 올려받고 있는 정황으로 보면 D램 가격은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4월에 하는 가격협상은 대부분 하반기에 사용할 제품이라며 이달 들어 D램 수요가 회복세를 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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