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모바일 인터넷 시대’
고속 이동통신망을 이용, 모바일로 인터넷을 즐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됐다.
8일 GSM협회는 전 세계 모바일 브로드밴드(HSPA) 가입자 수가 1년 만에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와이어리스인텔리전스 집계자료를 인용, 공식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2007년 3월 전 세계 HSPA 가입자 수는 300만명에 불과했으나, 올 3월에는 3200만명으로 늘어났다. 협회 측은 이동통신업체가 HSPA 기술을 적용한 3세대 네트워크 증설에 앞다퉈 나서는데다 HSPA 접속 가능한 휴대단말기의 대량 보급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상업용 HSPA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업체 수가 44% 늘어나 업체 수가 전 세계 73개국 166개에 달했다. 모바일 인터넷 속도도 빨라졌다. 아시아·호주·유럽·북미 등 대륙에 관계없이 HSPA 단말기 보급이 일제히 늘어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1.8M∼7.2Mbps로 나타났다.
HSPA를 지원하는 단말기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7년 1월에는 접속 가능한 단말기 모델은 128개였으나 올해 3월 말 현재 467개로 265%나 늘어났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노트북PC, 데이터카드, USB모뎀 등 HSPA 접속 경로도 다양해졌다.
롭 콘웨이 GSMA 협회 CEO는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의 효용을 경험한 사용자들이 모바일로 음악과 비디오를 내려받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면서 “모바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시대가 열리고 있으며 이는 휴대폰 및 네트워크 장비 가격을 떨어뜨리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공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PA(High Speed Packet Access)=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W-CDMA를 업그레이드해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기술.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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