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단말기 관련 기업들이 올해 유통 시장에서 뜨거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삼성SDS·아이트로닉스·서울통신기술·하이게인텔레콤·현대유비스·마이스터 등 기업은 올해 초 전국 하이패스 개통 시대 개막을 계기로 하이패스 단말기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자동차 전문점·할인점·홈쇼핑·온라인쇼핑몰 등 전국 판매망 확보에 나섰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올해 하이패스 단말기 수요 활성화를 위해 유통 시장을 전면 개방, 기업은 다양한 모델과 다양한 가격에 단말기를 판매함으로써 매출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동안 보급형 모델만을 저가에 낙찰, 기업이 수익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하이패스 단말기 업체는 소비자가 더욱 손쉽게 자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통망과 AS망을 확보하는 데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본격적인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삼성SDS(대표 김인 www.samsungsds.co.kr)는 지난 3월 초 하이패스 단말기 ‘애니톨’을 출시, 전국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이 회사는 현재 대형유통 기업 2곳과 제품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르면 이달 초 계약을 체결하고 대형 전자전문점·인터넷 쇼핑몰·홈쇼핑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연내 ‘애니톨’ 30만여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이트로닉스(대표 이승훈 www.itronics.co.kr)는 내비게이션 전문 유통 업체인 한국리모텍과 총판 계약을 해 기존 도로공사 영업소 위주의 판매에서 벗어났다. 이 회사는 G마켓·옥션을 포함한 20여개의 인터넷 쇼핑몰과 홈플러스·카맨샵·GS홈쇼핑 등 전국 100여개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아이트로닉스는 올해 40만대 판매를 판매, 국내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 www.scommtech.com)은 하이패스 단말기 ‘엠피온(MPEON)’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통신기술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의 생산 제조 능력과 지속적인 품질 개선 능력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설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SK스피드메이트·현대텔레매틱스·하이마트·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 등 인지도가 높은 유통망과 서비스망을 구축,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게인텔레콤(대표 이의자 www.hgtel.co.kr)은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공급하던 방식에서 탈피,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이 회사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 하이패스 단말기 본체는 글로브 박스 등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분리형 단말기를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또 경정비 체인점·자동차 오디오 샵 등 분야별 강점을 지닌 전문 총판을 통해 판로를 확대키로 했다.
현대유비스(대표 오재필 www.hdubis.com)는 하이패스 기능과 DMB 내비게이션 기능을 결합한 신제품을 이달 출시, 3개월 내 현대유비스 본사 및 전국 설치등록점 등의 500여곳에 판매점에 유통망을 구축한다. 특히 현대유비스는 홈쇼핑·오프라인 및 온라인 등의 다양한 채널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 판매 촉진에 나서는 한편 개발자생산방식(ODM) 형태로 제품 공급도 진행할 계획이다.
만도 계열사 마이스터(대표 장충구 www.meister.co.kr)는 자동차 전문점·온라인 쇼핑몰·자동차 용품점 등을 통해 제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 하이패스 단말기에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컨버전스형 하이패스 제품을 출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현대오토넷(대표 주영섭 www.hyundaiAUTONET.com)은 본사 전국 대리점과 총판 등을 통해 판매활동을 벌인다. 이 회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특판 활동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 상반기 내비게이션 연동형 제품과 룸 미러 일체형 하이패스 제품을 앞세워 하이패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노텔(대표 이재령 www.LG-NORTEL.com)도 전국 200여 하이프라자 매장을 비롯해 대형 할인매장, 주요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자동차용품 총판·전문점 등의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하이패스 단말기 공급에 나서는 한편 LG전자 서비스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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