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PC업체인 델이 원가 절감 및 소비시장 확대 차원에서 올해와 내년에 총 520억달러 규모의 부품을 중국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클 델 회장은 “중국이 델사의 글로벌 공급망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2007∼2009년 기간 700억 달러 어치의 컴퓨터 부품 및 설비를 중국에서 구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700억 달러 중 이미 공급된 작년 물량을 제외하면 올해 230억달러, 내년에 290억달러 어치 부품을 사들일 예정이다.
델 뿐 아니라 시스코 시스템즈, HP 등도 미국 경기가 계속 후퇴하자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 부품 수입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매출 절반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는 델은 지난달 발표된 4분기 순이익이 6.4% 하락하는 등 불경기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델 회장은 “중국은 경제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도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중 하나로, 지난 10년간 델은 중국에서 괄목할만하게 사업 및 사회적 투자에 힘써왔다”며 “지난 분기 델의 컴퓨터 판매가 54% 증가한 중국을 판매시장으로 더욱 중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은 중국 남부 샤먼(夏門)에 제조시설 2곳을 가동하고 있으며 상하이에 이 회사의 가장 큰 제품 디자인 센터 중 하나를 운영 중이다. 동북부 지역에 한국,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지원 센터 한 곳을 두고 있다.
델은 현재 45개에 불과한 중국 내 매장 수를 올해 말까지 1200여개로 늘리고 현지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7%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델은 세계 PC 시장의 16.1%, 중국 시장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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