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서강대 서강미래기술클러스터 구성도 이달 중 서강대학교(총장 손병두)가 설립 예정인 지주회사 서강홀딩스에 각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사립대 중 가장 빠른 행보인데다 다른 대학과는 달리 대학원, 기술지주회사, 벤처금융회사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보다 큰 개념의 기술 지주회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오는 7일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동문 정치인 등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인 ‘제 1회 서강 테크노피아 융합의 밤’이 열린다.본지 2월 13일자 1면 참조
서강대는 자유전공 산학 특화 프로그램 중심 대학원 프로그램과 기술·경영·문화·콘텐츠·벤처 금융회사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서강미래기술클러스터(SIAT(씨앗) Sogang Institute of Advanced Technology)’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서강대 씨앗은 미국 스탠퍼드대와 실리콘밸리 모델을 참조한 것으로 △자유 전공 기술산업화 특화 대학원 △기술 지주회사 ‘서강테크노홀딩스’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 등 설립을 통해 산학 클러스터를 구성, 본격적인 수익사업에 나서게 된다.
씨앗의 초대 원장으로는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장이 임명됐다. 특히 장흥순 원장의 영입을 위해 서강대는 기존에 없던 제도인 특임교수제까지 만들었다. 장흥순 원장은 “학문과 산업의 가교를 위해 나섰다”며 “현재 서강대가 가지고 있는 300여 개 이상의 기술과 융합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산학클러스터의 새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씨앗의 대학원 프로그램은 메디컬 솔루션, 에너지·환경, 반도체 설계,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 융합, 디자인공학, 기술경영의 7개 중점 연구과정으로 구성되며, 공학·순수과학·경영학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에 의해 운영된다. 특히 각 연구 분야별로 새로운 융합기술 산업을 발굴하고 핵심기술 개발 및 산업화까지 연결하는 RC&D(Research, Connect and Development) 전문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서강대는 5개 분야의 융합연구소를 설립했고, 상반기 내에 연구소 2개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대학원생들은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기숙사 등을 제공받는다.
씨앗의 7개 융합기술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은 기술지주회사인 ‘서강테크노홀딩스’에 공급되며 기술과 사업성 심사 뒤 개별 기업에 사업화를 의뢰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한다.
사업 자본은 씨앗의 기술사업화를 위해 설립될 벤처금융회사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할 예정. 서강대가 25억원츨 출자하고 서강 동문 벤처기업 KMW·터보테크·엠텍비젼·플랜티넷 등이 75억원 이상을 투자, 100억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출발한다. 이후 총 4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장흥순 원장은 “이미 의공학 분야에서 1차 기술 사업화 과제가 발굴돼 제품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수익은 원칙적으로 다시 학교에 환원해 우수 교수진 확보·연구개발비·학생들의 장학금 등으로 쓸 예정이다.
서강대 손병두 총장은 “세계 유수 대학이 되려면 활발한 리서치 파크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금번 ‘씨앗’의 설립은 학교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나아감은 물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술기업을 키워 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강대는 ‘씨앗’ 2단계 계획으로 송도 자유무역단지(IFEEZ)에 국외 우수 연구집단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서강 글로벌 리서치 파크’를 세울 예정이다.
이성현기자@전자신문, arg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