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 매출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영업 이익도 지난 해에 비해 100%이상 고속 성장을 이어가면서 ‘자존심’을 지켰지만 여전히 경쟁업체인 NHN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2007년 계열사와 해외 사업 부문을 포함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8% 가량 증가한 576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157억 원이 증가한 262억 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특히 검색 부문 매출이 지난 해 처음으로 전년 대비 50% 성장하면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석종훈 대표는 “다음의 최대 목표는 경쟁업체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달렸다” 며 올해 대대적인 시장 경쟁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뉴스의 눈
다음 전체 실적이 주춤한 데는 지난해 말 매각한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다음 자보) 실적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음은 지난해 다음 자보 매출이 3350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에 그치면서 상대적으로 매출 대비 영업 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매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경쟁업체인 NHN과 비교해 매출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급기야 지난해 다음 전체 매출 5760억 원은 국내와 해외 매출을 포함해 1조 원을 약간 넘은 NHN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음은 2005년 당시 3337억 원 (NHN 3575억 원)으로 NHN과 비슷했으나 지난해 4495억 원 (NHN 5734억 원)에 이어 올해 500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늘어난 것. 창업자인 이재웅 사장이 맡으면서 기대를 걸었던 글로벌 사업도 매출 215억 원에 영업 손실 135억 원으로 기대 이하에 머물면서 다음 실적을 압박했다.
다음이 그나마 검색 부문에서 ‘체면치레’를 했다. 검색만 놓고 볼 때 2006년 693억 원에서 지난해 1040억 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NHN에 비하면 아직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NHN은 지난해 검색 매출만 전년 2986억 원에서 2000억 원가량 늘어난 4873억 원을 기록했다. 단순 비교해도 5분의 1수준이다.
올해 다음은 검색 광고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서버와 콘텐츠 확보와 같은 인프라와 시설 투자에만 430억 원을 책정한 상태다. 이는 전년에 비해 2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김동일 CFO는 “키워드 검색 부분의 공격적인 행보를 통해 다음 비전을 새롭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이경민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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