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1초만 더 있어보세요!’
백화점 1층에는 왜 화장실이 없을까. 바로 손님을 쇼핑 공간 내에 조금이라도 더 머물게 하기 위해서다. 쇼핑의 대세로 자리 잡은 인터넷 쇼핑몰도 자사의 웹 공간에서 한번이라도 더 ‘클릭’하도록 하기 위해 쇼핑 포털로 변신했다. 소비자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게시판부터 웹2.0등의 기법까지 다양하다.
최문석 옥션 마케팅실 상무는 “다양한 커뮤니티·검색 광고·UCC 등을 사이트에 채택하고 나서 사이트 방문자의 체류 시간이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형=인터넷 쇼핑몰 측은 사람들의 ‘수다 본능’을 활용, 커뮤니티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GS이숍은 최근 스토킹이라는 사이트를 열었다. 회사 측은 25∼35세의 여성 고객이 의견을 올릴 수 있는 ‘수다토킹’을 초기 화면에 띄웠다. 인터파크는 ‘쇼핑노하우’를 통해 고객이 상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했다. 인터파크 측은 지난해 10월 개편 후 매월 12% 이상 페이지뷰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옥션도 구매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와글와글’이라는 사이트를 운용하는 등 의견개진 게시판이 쇼핑몰의 주요 기능으로 부상했다.
◇인포테인먼트형=구매 도움형 게시판뿐 아니라 ‘재미’ 그 자체를 위한 콘텐츠도 제공한다. 인터파크는 자사 티켓몰 등에 문화공연정보를 제공 중이다. 남창임 인터파크 팀장은 “기존 미디어에 소개된 내용과 직접 취재한 문화계 뉴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동대문닷컴은 뉴스 매체와 제휴하고 자사 사이트에 패션 및 쇼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옥션 등은 ‘샌시’ 사이트 내에 패션 화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웹 2.0도 도입=웹2.0 기법도 도입됐다. 옥션은 판매자들이 상품을 재미있게 찍어서 올리는 ‘판매자제작콘텐츠’(SCC) 제도를 도입했다. 옥션 측이 스튜디오 등 제작 환경을 제공해 쇼핑 자체가 사용자제작콘텐츠(UCC)처럼 사용될 수 있게 했다. GS이숍은 지난해 11월부터 ‘핑퐁’이라는 블로그형 사이트를 열어, 블로그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CJ몰은 인터넷 방송 형태의 ‘쌩쌩라이브’를 통해 고객과 양방향 소통을 강화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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