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인기상품2]생산성 혁신의 무기

　전자신문이 선정한 ‘2007 하반기 인기상품’에는 비즈니스의 일선에서, 산업의 현장에서 생산성 혁신을 이끌어 내 IT강국의 위상을 드높인 첨단 인프라 솔루션이 대거 포함됐다. 또 중소·IT벤처기업, 부품·소재, 산업전자 등 전자산업의 밑동을 튼튼히 할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인기상품도 발굴했다.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해야 하는 IT 인프라 제품은 구입 비용도 비싸지만 전력 소모량이나 업그레이드 및 소모품 비용 등 유지·관리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몇 년 전부터 IT업계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총소유비용(TCO:Total Cost of Ownership)의 개념이 올해도 B2B 시장에서 성패를 가르는 가늠자가 됐다.

　◇스토리지·서버·프린터, TCO를 줄여라=한국후지쯔가 중소·중견(SMB)기업을 위해 내놓은 스토리지 ‘이터너스 2000’은 소비 전력을 기존 제품 대비 40%까지 줄였다. 운영상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태를 고려해 다양한 백업 기능을 갖춘 것도 총소유비용을 줄일 수 있다. 유닉스·리눅스·윈도 등 다양한 운용체계(OS)를 지원해 유닉스·IA 서버와도 호환할 수 있도록 했고 54테라바이트(TB) 기본 저장 용량 외에 외부 저장장치를 쓸 수 있도록 했다. HDS코리아·오버랜드·넷기어·이스트소프트 등 스토리지 부문의 선정작이 유난히 많았던 것도 같은 이유다.

　서버 제품군에서도 TCO 개념이 본격 적용됐다.

　한국HP의 IA 서버 ‘프롤라이언트 DL380 G5’는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전력 소모량을 줄인 인텔의 ‘제온5100’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원격 관리, 원격 콘솔, 가상 전원 스위치 등은 운영 시 효율성을 높였다.

　프린터복합기에서의 TCO 개념은 올 한 해 최고의 화두였다. 초기 구매비용뿐만 아니라 토너카트리지, 용지, AS 비용까지 고려하고 각 기업의 업무환경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컨설팅을 통해 구축해주는 토털프린팅솔루션(TPS)서비스가 본격화됐다.

　◇SW 플랫폼, 생산성 혁신의 도구=안소프트코리아가 내놓은 인쇄회로기판(PCB)의 회로를 디자인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APDS’는 전자제품 개발 기간을 대폭 줄여준다.

　고속 IT 제품과 고주파 무선기기의 설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저감하고 신호 왜곡을 없애준다. PCB를 제작하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를 해결, 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마이크로비젼의 임베디드 워크벤치(EW) 컴파일러 역시 통신장비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스피드커널이 선보인 디지털 DB 통합솔루션 ‘프로세스 큐’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사무용 문서뿐만 아니라 종이문서를 스캔한 비정형의 이미지 문서 등까지 완전하게 처리해 생산성을 높여준다.

　이 외에도 △더존디지털웨어의 경영관리솔루션 ‘더존 네오플러스Ⅱ’△르노소프트의 PC백업 솔루션 ‘엑스커버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등은 업무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대표적 제품으로 꼽혔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