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NHN 내년 사업 전망 의견 분분

NHN의 내년 사업 전망을 놓고 상반된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NHN에 대해 내년에도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1천원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홍종길ㆍ김현민 연구원은 "검색광고 매출 고성장과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 신규 게임 상용화에 따른 게임 매출 확대로 4.4분기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다. 11월 이후 주가는 단기 급등 이후 건전한 조정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2008년에도 Product Mix(제품구성) 변화와 단가 상승에 의한 질적 개선으로 온라인 광고 매출이 증가할 것이며, 신규 대작 게임 출시, 해외 성과 확대 등으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2008년 초에 일본 검색광고 베타서비스 오픈, IPTV(인터넷TV)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이다. 밸류에이션이 구글, 중국 바이두, 야후 재팬 등 글로벌 인터넷업체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반면 UBS증권은 NHN에 대해 인터넷포털에 대한 규제와 전통적인 미디어와의 경쟁 격화로 사업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0만3천원에서 26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UBS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전통적인 미디어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대신 인터넷 포털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광고시장이 미디어들 간의 제로섬 게임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미디어들의 사업환경 개선은 NHN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UBS증권은 또 "NHN은 성공적인 게임 퍼블리싱 확대와 과금 시스템 개선에 힘입어 올해 게임 부문의 매출이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고 신규 게임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NHN의 성장세는 과거에 비해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UBS증권은 이어 "NHN의 올해와 내년, 2009년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5천824원, 7천953원, 9천778원에서 5천897원, 7천835원, 9천38원으로 각각 조정했다"며 "전통적인 미디어에서 새로운 미디어로의 광고 매출 이전은 지속되겠지만 그 속도는 내년부터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 NHN의 내년 사업전망을 놓고 증권사간 견해차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만큼 내년 국내 인터넷 검색및 게임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영 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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