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인증 디지털복합기 조달시장 태풍의 핵

 보안 인증이 디지털복합기 조달시장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 최근 그간 정보보호 제품에만 국한했던 보안적합성 인증을 디지털복합기에 확대 적용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이 내년 2000억원 규모의 조달시장을 겨냥해 이 인증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정보원 IT보안인증사무국은 최근 한국후지제록스와 신도리코의 디지털복합기 저장 자료 완전삭제 모듈에 대해 보안적합성 인증을 부여, 조달시장의 보안 인증 시대 개막을 알렸다. 공공기관들은 앞으로 디지털복합기 구매시 반드시 보안적합성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공공기관들은 디지털복합기에 대해 처음으로 보안적합성 인증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 봐 가며 구매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복합기업체들이 보안적합성 인증을 부여받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구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보안적합성 인증과 관련해, 한국후지제록스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현재 5개의 모듈에 대해 보안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신도리코는 1개 모듈에 대해 인증을 받았으며 나머지 업체들은 아직까지 보안적합성 인증 획득을 하지 못했다.

 한국후지제록스 관계자는 “가격 위주로 형성됐던 디지털복합기 조달시장에 보안이라는 새로운 진입장벽이 생겼다”며 “보안 인증을 매개로 한 공공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HP와 삼성전자도 보안적합성 인증 획득에 적극적이다. 한국HP 관계자는 “HP 디지털복합기는 글로벌 표준의 보안적합성 요건을 갖추고 있어 국내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보안적합성 인증을 획득, 내년 조달시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복합기업계는 조달시장의 보안강화 움직임이 민간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웅 신도리코 실장은 “공공기관의 디지털복합기 보안강화 정책은 민간시장의 제품 구매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 공공시장은 물론 민간시장에도 보안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디지털복합기 보안적합성 인증이 삭제 기능에만 초점이 맞춰졌지만 앞으로 인증분야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어서 향후 보안이 디지털복합기업계의 판도를 가를 태풍의 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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