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정보이용료 없는 3G 무선인터넷 구상

최근 이동통신사업자들 간의 3세대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T라이브`를, KTF는 ‘SHOW`를 시장에 알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반면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의 리비전A 서비스는 늦은 서비스 출시로 아직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9월 중순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LG텔레콤이 지금까지 모집한 리비전A 가입자는 1만명이 채 안 되는 수준. 2종 밖에 출시되지 않은 단말기와 전무한 마케팅으로 인해 아직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LG텔레콤이 최근 리비전A 관련 혁신적인 무선인터넷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G텔레콤의 리비전A 추진 계획은 연말까지 망 확대에 주력하고 내년 3월경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다는 것. 여기에 더불어 3세대 전용 오픈형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지금까지 휴대폰 무선인터넷이 취해왔던 과금방식인 데이터통화료+정보이용료를 뒤집고 정보이용료를 무료로 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이다. LG텔레콤은 이를 통해 그동안 동종업계에서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평가받았던 무선인터넷 부분을 대폭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그동안 폐쇄형 방식의 휴대폰 무선인터넷은 CP의 진입은 물론 사용자의 이용에도 돈을 받는 구조 때문에 활성화에 문제가 있었다”며 “앞으로 CP의 진입은 물론, 사용자들의 콘텐츠 이용도 무료로 제공해 최대한 활성화 시킬 것이며 얼마 전에 개시한 ‘오픈존’이 그 시작이다”이라고 밝혔다.

일단 요금 측면에서의 사용자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춰 무선인터넷을 활성화시키고 그 다음에 수익모델을 구상한다는 것. 무료화 모델로 이용자층이 넓어질 경우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유료 콘텐츠로도 수익보전이 가능하며, 향후에는 모바일광고 수익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당장 무료 모델로 서비스를 제공해도 회사 경영이 가능한 대형 포털들을 위주로 사업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한편 LG텔레콤은 리비전A 오픈형 무선인터넷 출시와 함께 별도의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다. 하지만 향후 출시될 새로운 브랜드는 KTF의 ‘SHOW`와 같이 CI개념의 브랜드가 아닌 리비전A 및 무선인터넷 서비스만의 전용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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