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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총장은 20일 대학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IT산업의 장기적인 발전 측면에서 대승적이고도 객관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져야 함에도 정보통신부가 내년도 예산 지원을 담보로 이사회에 사실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의 통합을 강요하고 있다”고 부당성을 지적했다.
ICU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최종 확정짓게 될 대학 이사회 소집을 하루 앞둔 이날 허 총장은 “현재로서는 21일 열릴 이사회에서 KAIST와 통합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통합 가능성을 암묵적으로 시사했다.
그러나 “만약 국내 유일의 IT 전문 특성화대학인 ICU가 소모적인 정쟁 논리와 정통부의 책임 회피로 설립된지 10년도 안 돼 폐교될 경우 국내 IT산업의 미래 경쟁력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으며 국가와 IT업계를 위해서도 매우 불행한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 총장은 “IT 전문인력 양성 정책이 현재의 정부 주도형에서 기금 출연 등으로 민간기업 주도의 전문인력 양성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ICU가 완전 자립화할 때까지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발전기금 및 자산을 활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학교 운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ICU를 자립화해야 한다는 기존 의견을 재확인했다. 또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만큼 자신의 거취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며 KAIST와의 통합 결정시 총장직 자진 사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