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폴리스, 日 내부통제시스템 시장 진출

 시장 규모가 총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일본 내부통제시스템 시장에 국내 기업이 처음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마이크로폴리스(대표 김명준 www.micropolis.co.kr)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일본기업에 내부통제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의 주택 건축·임대 기업인 신소아(株式會社新昭和)에 자사의 내부통제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구축작업에 착수했다.

 마이크로폴리스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초 일본 소프트웨어 유통기업인 선플래닝시스템즈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 양 사가 공동으로 일본시장에 적합한 내부통제시스템인 ‘ICM스위트’를 개발한 바 있다.

 김명준 마이크로폴리스 사장은 “오는 2009년 3월까지 일본에서 총 500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예상 매출 1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일본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의 눈>

 마이크로폴리스의 이번 성과는 일본 내부통제시스템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데 있다. 시장 규모만 해도 6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일명 ‘JSOX’로 불리는 회계개혁법을 발효, 상장사들에게 연차적으로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토록 강제하고 있다. 일본 내부통제시스템 시장은 컨설팅을 포함한 전체 시장 규모가 약 6조원, 도입 솔루션 규모만도 2000∼3000억원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으로 추산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내부통제시스템을 강제하는 법률을 미국에 이어 지난 2005년 전세계에서 2번째로 시행한 것이 국내 기업들의 일본시장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국내 기업들은 빠르게 일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데브피아는 일본의 디브레인이라는 증권사 전문 컨설팅 회사와 제휴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며, 온더아이티의 일본법인은 일본의 한 SI업체와 손을 잡고 공동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중소 SI업체들을 대리점으로 선정하고 세미나도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의 마케팅을 함께 펼치고 있다.

 첫 공급사례를 만든 마이크로폴리스는 이달 정식 제품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마이크로폴리스 측은 “특히 내부통제시스템 관련 법률이 일본에 앞서 국내에서 먼저 시행됐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일본 내부통제시스템 시장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마이크로폴리스는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내부통제시스템인 ‘마이크로ICM’을 개발, 현재까지 320여개 사에 제품을 공급해온 국내 1위 내부통제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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