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A 통해 월풀 제친다

 LG전자가 전세계 가정용 에어컨 시장 1위에 이어 상업용 에어컨 시장 장악을 위해 해외 에어컨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 이를 추진할 수 있다”며 “에어컨과 냉장고 등 기존 주력사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분야에 관심이 있다”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주력 사업중 인수합병이 필요한 분야는 생활가전, 특히 상업용 에어컨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업용 에어컨은 LG전자가 최근 CAC사업부 등을 강화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주력하고 있는 분야로, 다이킨·캐리어 등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정용 에어컨‘휘센’을 통해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상업용 에어컨 분야에서 유통과 AS가 취약해 전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제휴 대상은 2위인 캐리어와 4, 5위를 달리고 있는 산요와 도시바 등이 거론되나 전체적인 규모를 봐서는 전문 업체인 캐리어가 유력하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업용 에어컨쪽의 지배력이 강화된다면 당초 2010년 월풀을 제치겠다는 목표 달성이 가능해진다”면서 “현재로서는 아이디어 수준이라 그 대상을 명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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