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마케팅 전문가 영입 활발

  생활가전 업계가 제 2도약을 위한 마케팅·영업 강화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 영입에 팔을 걷어 부쳤다.

중견·중소 가전 업체들은 올해 제조 부문에 초점을 맞춰온 경영 방식에서 탈피, 마케팅과 영업에 공을 들이면서 과감하게 타 업종의 마케팅 전문가를 CEO 또는 임원급으로 속속 영입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을 정확히 꿰뚫고 이를 제품 마케팅으로 적절히 연계하는 것이 가전 업체들의 핵심 경영 지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입 분야도 기존 삼성전자·LG전자 등 동종 업계 대기업뿐 아니라 생활용품·IT기기·컨설팅 영역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마케팅·영업 강화를 위해 최근 이상빈 전 동부하이텍 영업·마케팅 상무와 신승철 웅진씽크빅 교육문화사업부장을 각각 마케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상빈 본부장은 기존 전략기획본부 내에서 경영기획과 함께 담당했던 마케팅 부문을 별도로 맡아 환경가전 전반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정수기 업계 2위 업체인 청호나이스(대표 황종대)도 신사업 진출과 생활가전 마케팅 쇄신을 위해 이용우 전 삼성증권 상무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생활용품 업계에서 임원급 1명을 추가로 영입했다.

딤채를 통한 문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 위니아만도(대표 김일태)도 최근 PMP 전문업체인 맥시안의 마케팅 이사 출신인 정병규 씨를 신임 마케팅 총괄 이사로 전격 영입했다. 정 신임 이사는 PMP 업체에서 직접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참여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니아만도의 가전 제품 마케팅에도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인 루펜리(대표 이희자)도 베스트셀러인 ‘고객만족 마케팅’의 저자이자 에이프릴컨설팅그룹 대표인 계도원 박사를 ‘고객가치 자문위원’으로 위촉, 회사 전반의 마케팅과 경영 전략 수립에 조언을 구하고 있다.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 역시 CJ 계열 건강·미용 체인인 CJ올리브영 대표를 역임한 박인성 사장을 올초 영입, 마케팅부터 영업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조미료의 대명사 ‘다시다’ 마케팅팀장을 거친 마케팅 전문가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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