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트인 가전 전문 업계가 신규 주택 분양가 상한제 실시와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 대상 B2B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B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빌트인 매출 비중이 50%를 차지하는 밀레코리아는 일부 건설사 빌트인 가전 납품이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당초 목표했던 올해 매출 240억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직접 소비자를 겨냥한 밀레 브랜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외산가전 업체 중 처음으로 이달 중 잠실 롯데 백화점에 가전 브랜드숍을 오픈하고 백화점 전용 빌트인몰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세탁기·청소기 등 주력 제품 외에 내년에 빌트인 커피 메이커 신제품 등을 추가로 수입,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안규문 밀레코리아 사장은 “최근 트렌드는 신규 주택은 물론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소비자들이 직접 빌트인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대세”라며 “B2B 영업의 어려움을 B2C 마케팅 강화로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지멘스 제품을 공급하는 화인어프라이언스는 빌트인 매출이 70%에 달하지만 하반기 들어 빌트인 제품 납기를 연기하는 건설사가 늘어나면서 일반 소비자 대상 B2C 마케팅으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부터 독일 ‘가게나우’ 브랜드 빌트인 제품을 추가 수입하면서 기존 지멘스 브랜드와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백화점 대신 일반 할인점 및 인터넷 쇼핑 진출, 쿠킹 아카데미 개최 등으로 소비자 접점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수입 빌트인과 자체 브랜드 납품을 병행하고 있는 쿠스한트도 신규 주택에 대한 대규모 물량 공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수입 브랜드 라인업 정비와 지역 인테리어 소매상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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