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74일 만에 100만대를 판매해 일약 ‘밀리언셀러(million seller)’ 반열에 오른 애플 아이폰이 실제 판매 대수의 10% 가량은 해커들에 의해 팔려 나갔다는 통계가 나왔다.
투자컨설팅 업체 파이퍼 제프리 앤 코가 7∼9월 석달 간 아이폰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객 10명 중 평균 1명은 아이폰 구입 후 정식 개통을 하지 않고 불법 해킹을 해 사용하거나 중국 등 아예 서비스가 불가능한 해외 지역으로 수출했다는 것이다. 파이퍼 제프리 앤 코는 개인이 1인당 최대 한도인 5대를 구입한 경우 대다수가 아이폰을 해외 밀반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폰은 미국 내 애플 스토어나 독점공급 업체인 AT&T 대리점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는 있지만 휴대폰과 와이파이 무선인터넷, MP3 기능 등을 이용하려면 2년 간 AT&T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폰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DVD존’ 등 유명 해커들이 아이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 AT&T에 가입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잇달아 고안해 인터넷에 퍼뜨리면서 애플과 AT&T를 곤경에 빠뜨렸다.
파이퍼 제프리 앤 코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AT&T로부터 아이폰 가입자 요금 수익 일부를 받기 때문에 판매량과 개통 대수의 차이는 결국 애플의 잠재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이퍼 제프리 앤 코의 보고서에 대해 애플과 AT&T 측은 “의혹”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개통된 아이폰 대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애플은 아이폰 해킹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킬 보안 패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나 또다시 해커들이 보안 패치를 우회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는 등 ‘해커와의 전쟁’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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