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나 백화점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면 정보나 광고를 내보내는 디스플레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달라진 게 있다면 아나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른바 ‘디지털사이니즈(Digital Signage)’다.
IP망을 통해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 특정한 광고와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아날로그 형태였던 옥외광고(out-of-home advertising)·사내방송·안내가 최근 IP망과 연계된 디지털사이니즈로 바뀌면서 관련 업계에 가능성높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올랐다.
◇디지털사이니즈는 컨버전스 종합선물세트=기존 옥외광고 및 사내 방송은 △단방향성 정보 표출 △원격 관리의 어려움 △디스플레이 장치의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디지털사이니즈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는 해결책이다. IP망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할 뿐만 아니라 원격 관리가 가능하며 고화질(HD)서비스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이니즈가 가능해진 것은 △IP망 등 네트워크 고도화 △대형 평판디스플레이의 가격 하락 △IP기반 SW 출현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광고주들도 불특정 다수를 위한 옥외광고 등과 달리 고객에 맞는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사이니즈에 관심이 높다.
IPTV서비스의 등장도 이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 IPTV는 채널을 무한대까지 늘릴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하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산업 파급효과도 크나 국내선 아직 초기 단계=관련 산업 파급 효과도 크다. 평판 디스플레이는 물론 전송망·셋톱박스·솔루션·콘텐츠서버 등 다양한 장비와 SW가 필요해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된다. 디지털사이니즈업체인 인포이큐의 오명환 사장은 “모든 디지털기술을 컨버전스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며 “양방향 기능을 강화할 경우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디지털사이니즈시장은 시스템 구축과 광고시장까지 합치면 연간 1000억원 정도 규모다.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기존 아날로그 옥외 광고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업계는 봤다.
기업용 수요가 이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포이큐의 경우 우리은행, 국민은행의 사내 방송과 객장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신사업자인 KT와 하나로텔레콤도 IPTV채널을 기업과 공공기관에 임대해 디지털사이니즈망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중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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