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한 대는 ‘스팀’ 나오는 드럼세탁기

 ‘스팀’을 이용한 세탁 방식이 드럼 세탁기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내수 시장에서 스팀 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드럼 세탁기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최근 출하하는 제품들은 두 대중 한 대 꼴로 스팀 기능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팀 드럼 세탁기는 별도의 장치를 통해 발생시킨 증기를 세탁조 내부에 투입, 60℃ 이상으로 온도를 끌어 올려 빨랫감 속의 찌든 때를 불려 세탁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기존 드럼 세탁기보다 세탁력이 15∼20% 정도 향상시키고 세탁 시간은 물론, 물·전기·세제 등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스팀 방식을 적용한 드럼 세탁기 비중이 국내 드럼 세탁기 출하량의 4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05년 스팀과 세제수를 동시에 분사하는 특허 기술‘듀얼 분사 시스템’을 개발해 첫 제품인 ‘스팀 트롬’을 출시한 이후, 전세계에 스팀 방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해외 판매도 본궤도에 올라 전세계 수출 물량의 25%가 스팀 방식이 적용됐으며, 최근 미국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것도 스팀 기능 제품이 혁혁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출시한 드럼 세탁기 전체 모델에 스팀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저진동·저소음 기술인 ‘볼 밸런스’를 적용, 드럼 세탁기 라인업을 프리미엄급으로 재편하고 판매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전자 역시 자체 개발한 통가열 방식을 적용, 드럼 세탁기 출하량의 40% 이상을 스팀 라인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은 연간 80만대 안팎이며, 전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31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월풀도 스팀 드럼 세탁기 개발에 나서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스팀 방식을 확산해 5세대 표준 세탁방식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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