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단말기(OBU) 민간 시장이 복수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
5일 업계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AITS·LG텔레콤이 이달 적외선 방식(IR)의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에 나선 데 이어 포스데이타도 최근 RF칩 상용화를 계기로 이달 말 RF 방식의 단말기 판매 경쟁 대열에 참여키로 했다.
지난달까지는 서울통신기술만이 단말기 판매사업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RF 방식 하이패스 단말기를 연초부터 판매중인 서울통신기술에 이어 새롭게 3개 기업이 참여하면서 이 분야에서 모두 4개 기업이 올해에만 12만대 규모의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보급대수 목표 40만대 중 민간 기업의 판매 대수가 30% 이상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올해 하이패스 단말기 판매 대수(8월 30일) 18만 6000대중 6만4000대를 민간 기업이 판매, 민간 판매 비중이 34%에 달한다”며 “복수 경쟁으로 민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서울통신기술이 연초 부터 5개월 동안 판매한 단말기는 2만2000대에 불과했으나 지난 8월말에는 2배 이상인 4만 7000대를 판매, 한 개 기업이 월평균 1만대 판매하는 등 일반 기업의 제품이 공공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AITS는 GS칼텍스의 정비 체인망인 ‘오토오아시스’ 80여곳 점포를 통해 8만 8000원 가격에 하이패스 단말기(모델 A100)를 선보인다. 이 회사는 홈쇼핑·인터넷 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촉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5월 부터 블루투스 모듈을 내장한 하이패스단말기(모델 패스온)를 시범 판매한 LG텔레콤은 이달 중순부터 단말기 판매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이 회사는 블루투스 휴대폰과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 2만대의 하이패스 단말기를 공급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나간다.
포스데이타는 이달 말 RF칩 국산화를 계기로 기존 RF 단말기 대비 25% 가량 가격이 저렴한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달말 민간 시장에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서울통신기술도 홈쇼핑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판매망을 확대, 하이패스 단말기 민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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