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W업계 SaaS 도입 급물살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의 SaaS(Service as a Software)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날리지큐브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은 최근 라이선스 판매 방식에 서비스 개념의 SW 판매방식인 SaaS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내부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또 전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업체들도 온라인 판매를 SaaS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국내 SW업계에도 SaaS 시대가 개막했다.

 그동안 국내 SW업계는 세일즈포스닷컴을 중심으로 오라클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SaaS 모델을 속속 채택하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도 서비스 개념의 SW 판매방식 도입을 미뤄왔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25일 자사의 콘텐트관리시스템(CMS)를 근간으로 만든 플랫폼을 SaaS 방식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미국의 최대 케이블업체인 컴스코프에 SaaS 형태로 CMS를 판매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세일즈포스닷컴 등과 같이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존 SaaS를 한단계 업그레이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지식관리시스템(KMS) 업체인 날리지큐브(대표 김학훈)도 라이선스 판매 방식을 유지하면서 SaaS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사장은 “라이선스 판매 방식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SaaS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날리지큐브와 경쟁관계에 있는 온더아이티(대표 김범수)도 현재 SaaS 도입을 검토 중이어서 KMS 업계에 SaaS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라이선스를 선언한 큐브리드(대표 강태헌)도 변형된 형태의 SaaS를 공급하며 DBMS업계에 서비스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영림원소프트랩·공영DMB 등 ERP와 CRM업체들이 최근 SaaS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등 국내 SW업체들의 SaaS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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