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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잊은 지 오래, 모니터 아닌 작품을 만들죠.”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비티씨정보통신의 모니터 생산라인은 휴일을 잊은 직원들의 손놀림이 무척이나 빨라 보였다.
비티씨정보통신의 화성공장은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분위기다. 건물 밖에서는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안으로 들어서자 밖의 고즈넉한 풍경과는 달리 쉼없는 직원들의 움직임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휴식과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공장 안팎이 매우 다른 카멜레온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내 PC 모니터의 전체 판매량을 보면 아직도 51㎝(기존 20인치) 미만 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찾는 용산과 같은 전자상가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51㎝ 이상 급이 주로 판매가 되고 있다. 비티씨정보통신의 주력 상품인 51㎝ 이상 급의 판매가 최근 늘어나면서 제조공장 역시 연일 풀가동되고 있다.
제우스 시리즈가 2007년 상반기 각종 언론 매체의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경화 제조본부장은 “지난해만 해도 51㎝ 이상 모니터는 사치품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61㎝(기존 24인치)의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사이즈가 커질수록 제조공정이 아무래도 까다로워지고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면서 최고의 품질을 갖춘 모니터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비티씨정보통신의 화성공장엔 ‘고온 에이징 라인’이라는 자랑거리가 있다.
이 라인은 고객의 손에 닿기 전에 미리 불량 여부를 점검하는 장치로 올해 초 비티씨가 ‘불량률 0’의 무결점을 선언한 고객만족의 대표적인 사례다. 섭씨 45도 이상의 상온에서의 가혹환경테스트를 통해 불량 검출률을 4배 이상 높여 고객들의 AS로 인한 불편을 크게 해소하고 있다.
화성공장에서 모니터 생산라인은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한다. 생산라인 외에도 물류 창고, 고객지원센터, 모니터 보드를 제작하는 외주업체 등이 있으며 구매부서로 이루어진 사무실과 외부 인사 접견실 또는 회의실, 전시실로 사용하는 쇼룸이 있다.
요즘 화성공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판매량 증가에 따른 생산라인 증설이다. 51㎝급 이상의 대형 사이즈 모니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추가로 생산 라인을 늘려 제품을 생산해 낼 예정이다.
최근 전국 AS 출장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전문업체인 PC119와 업무제휴를 맺고 공장 내에 있는 고객지원센터는 OEM으로 공급되는 번들 제품 대응에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방학과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지금, 비티씨정보통신의 화성공장은 연일 ‘불량률 0’의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기 사장은 “최근 들어 LCD 모니터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직접 화성공장으로 출근해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고객만족을 위한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통해 소비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