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인도·중국 공략 `수익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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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가 그동안 인도와 중국에서 고수했던 저가폰 전략을 수정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이들 2개 국가에서 지난 1분기 출시한 제품보다 2배 이상 고가인 550유로(69만6000원)짜리 스마트폰 ‘N95’를 출시했다. 듀얼 슬라이드 방식에 GPS내비게이션, 500만화소 카메라 기능을 갖춘 이 제품은 특히 인도에서 부유층에 속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1세대의 휴대폰 교체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노키아는 앞서 지난 1분기 중국에서 ‘N95’보다 가격이 절반 수준인 250유로(31만6000원) 짜리 슬림폰 ‘6300’을 출시한 결과, 중산층의 수요가 몰리면서 같은 가격대의 경쟁제품을 제치고 판매순위 2위를 차지했다.

 노키아는 지금까지 저가폰 위주 보급 전략을 펼친 결과,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42%와 67%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이들 2개 국가의 매출은 노키아 전체 매출의 1,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박리다매 방식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결국 수익을 내는데 주력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노키아는 또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지위를 이용해 삼성전자·모토로라·소니에릭슨 등 경쟁업체보다 휴대폰 제조비용을 축소했으며 그 결과 지난 1분기 총수익률이 33.1%로 작년 4분기 32.4%보다 소폭 늘어났다. 반면,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26%에 그쳤고 휴대폰사업부는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컬바인더 가챠 애널리스트는 “노키아 N95와 6300이 뭄바이와 베이징의 고소득층에게 어필할 것”이라며 “이들 두 제품이 성공한다면 노키아의 평균 판매단가를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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