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이나 정수장, 자동차, 항공분야 등에서 꼭 필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정밀한 두께 측정이다. 파이프, 탱크, 철판, LCD 원판과 같이 품질 및 안전과 관련된 부분을 점검하려면 두께 측정이 우선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두께를 측정하는 방법은 초음파, 레이저, 방사선, 자기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초음파다. 월텍 WT-600 시리즈는 초음파를 이용한 휴대용 두께 측정 장비다.
WT-600 시리즈는 측정 모드, 데이터 저장 메모리와 그룹, 출력 포트 유무에 따라 WT-61-, WT-620, WT-630으로 나뉘며 기능에만 차이가 있고 외관은 모두 동일하다. 전체적으로 무전기와 비슷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전면에 LCD 화면과 두께 측정 및 전원 버튼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제품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해 190g 정도라 탐촉자 및 커플런트와 같은 각종 주변 기기를 함께 들고 다녀도 큰 부담이 없다.
두께 측정 방법도 간편하다. 초음파 탐촉자를 본체와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켠 다음 두께 측정을 원하는 곳에 커플런트를 바르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커플런트를 바르는 이유는 초음파가 두께를 측정하고자 하는 물체에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병원에서 임산부를 검사할 때 바르는 액체가 바로 커플런트다.
초음파 두께 측정은 마이크로미터나 버니어캘리퍼스로 두께 측정이 불가능한 곳에서 그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초음파를 발사시켜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므로 파이프나 탱크를 일일이 절단하지 않아도 되고 한쪽 면만 탐촉자를 갖다대면 자동으로 두께가 측정되므로 각종 품질 및 검사 작업시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두께를 측정하기 위해 페인트 코팅을 벗겨낼 필요도 없다.
두께는 0.01mm(0.001인치)까지 측정할 수 있고 초음파 속도는 500~1,500m/sec, LCD 화면은 백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두께 측정이 가능하다. 전원 절약을 위해 2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고 3.6볼트 리튬이온 배터리는 20시간 동안 연속으로 두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WT-620과 WT-630에는 B-스캔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데, B-스캔이란 두께를 측정하고자 하는 물체의 단면을 실시간 그래프로 표시해 주는 것을 말한다. B-스캔을 적절히 사용하면 물체가 얼마나 부식 또는 마모됐는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얇아진 부분을 빠른 시간 내에 파악이 가능하다.
알람 및 평균 모드도 제법 쓸만하다. 알람 모드는 두께 측정값이 사용자가 설정한 기준값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경고음과 램프가 작동되는 것으로 정기적으로 두께를 측정할 때 요긴하다. 평균 모드는 두께 측정 물체의 평평도나 측정값의 오차를 최소화 시켜주는 기능으로 총 4번 특정한 두께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평균값을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이 외에도 고속 스캔 모드를 사용하면 본체에 내장된 CPU를 활용해 두께 측정을 보다 빨리 진행시켜 초당 20번씩 화면을 갱신시켜 준다. 화면이 빨리 갱신되는 만큼 실시간으로 두께를 측정할 수 있다는 뜻. 또한 WT-630은 두께 측정값을 최대 1,500개까지 저장할 수도 있다.
PC와 데이터 교환도 손쉽다. RS-232(시리얼 포트)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므로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에 간편하게 연결이 가능하다. 제품 패키지에 함께 들어있는 헬리오스 2000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두께 측정값을 분석, 저장 및 출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PC에 전송된 데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과도 호환된다.
전체적으로 월텍 WT-600 시리즈는 크기가 94×63×33mm 정도라 가지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고 알람, 평균, 고속, B-스캔 모드 등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각종 두께 측정이 필요한 현장 실무자라면 군침을 흘릴만한 제품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수환기자 shu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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