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빈집은 홈네트워크에 맡기세요

 ‘집 안에 조명은 켜고 나오지 않았을까. 가스 밸브는 제대로 잠갔을까. 혹시 기다리던 우편물이 오지는 않았을까.’

바캉스 시즌 휴가지로 떠나는 이들에게 늘 따라붙는 고민들도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하면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다. 떠나 있을때 사람 대신 집안 청소와 방범까지 도맡아주는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내년쯤이면 해결될 것 같다.

◇집 안 관리는 홈네트워크에=서울통신기술·현대통신·코콤·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홈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이 상용화한 시스템은 이제 외출시 집안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홈서버와 웹 카메라를 통해 원격지에서 휴대폰으로 집안 상황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은 물론, 외부에서 조명·가스·냉난방·커튼·에어컨 등 각종 환경 제어까지 가능하다.

월패드에서 지정하기만 하면 방범기능도 제공해 외부 침입자 지정번호 알림 및 경비실·출동경비업체 연락도 지원한다. 야간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불법 침입자도 감지할 수 있다. 만에 하나 화재나 가스누출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미리 저장해둔 번호로 SMS 자동통보도 가능하고, 도둑이나 강도가 들 것에 대비해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전등을 설정시간에 따라 제어할 수도 있다. 서울통신기술의 ‘이지온’과 현대통신의 ‘이마주’, 코콤의 ‘홈매니저’ 등 국내 대표 홈네트워크 시스템들이 자랑하는 휴가철 유용한 서비스들이다.

◇청소와 애완견도 맡기세요=홈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은 나아가 내년께는 여행에 데려가기 힘든 애완견을 잘 보살피고, 귀가시 걱정거리인 청소도 로봇에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서울통신기술은 최근 제휴를 맺은 유진로봇과 공동으로 외출중 청소로봇을 활용한 청소와 애완동물 관리기능을 개발중이다. 집을 비워둔 사이이 로봇이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태를 카메라로 전송해주는 것은 물론 밸브 점검 등 필수 기능은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통신도 원격지에서 애완동물 상태를 보여주고 먹이를 줄 수 있는 ‘팻케어’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원격지에서 카메라를 통해 전송된 애완동물의 상태와 먹이통의 센서를 통해 지정한 시간에 맞춰 먹이를 줄 수 있는 원리다.

서울통신기술 정국진 팀장은 “로봇 제어 시스템과 애완동물 관리 시스템은 내년경이면 바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잘만 활용하면 특히 휴가철에 그 장점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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