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오픈소스 프로젝트

일본의 IT 컨설턴트인 우메다 모치오는 저서 ‘웹진화론’에서 앞으로 10년을 이끌어갈 3대 조류로 인터넷, 치프(cheap)혁명 그리고 오픈소스를 꼽은 바 있다.

 오픈소스란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공개된 소스코드를 이용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자격에 제한도 없다. 즉 인터넷이라는 열린 공간을 통해 전 지구적인 거대한 프로젝트가 만들어져 굴러가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오픈소스인 것이다.

 사실 나는 그간 오픈소스라는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올해 새로 홍보하게 된 블로그 소프트웨어 ‘태터툴즈’가 오픈소스인 덕분에 관심을 갖게 됐다.

 태터툴즈는 지난해 3월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이후 자발적으로 모여 든 참여자들이 태터앤프렌즈라는 개발자 조직을 만들었고, 6월에는 태터네트워크재단이라는 모임이 결성됐다. 재단이 생긴지 1년이 지난 현재, 태터네트워크재단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은 무려 1500명에 이른다.

 홍보 담당으로서 바라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흥미로운 점이 많다. 자신의 일과는 별개로 태터툴즈 개발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나, 중학생부터 40대 직장인까지 다양한 계층과 연령이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도 새롭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모두 개발자이자, 사용자라는 사실이다. 이들은 태터툴즈를 직접 사용하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나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점에 대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오류를 발견하면 비난하거나 돌아서는 것이 아니라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신선하기까지 하다.

 오픈소스의 가장 큰 미덕은 누군가가 공개한 지식 자산이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써 발전되고, 더 많은 이들을 위해 쓰이는 과정을 공유하게 되는 일이 아닐까 한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의견을 개진하고 각종 활동을 펼치는 시민운동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창발되고 많은 사람이 참여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보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미나 태터앤컴퍼니 홍보팀장 kkonal@tnccompa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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