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의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가 지분매각을 추진중인 가운데 이 회사의 최대 주주인 이민주 회장의 지분도 포함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증폭됐다. 그 여부에 따라 씨앤앰의 행방과 인수 구도 자체가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주 회장이 씨앤앰 지분의 51.92%, 골드만삭스는 30.48%, 이 회장의 부인인 신인숙씨는 9.25%를 소유했다. 골드만삭스의 매각에 이 회장측 지분이 포함되면 사실상 경영권을 내주게 된다.
업계는 이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면 완벽하게 회사의 경영권을 갖게 되고 향후 재매각 작업도 한결 수월해 그럴듯한 시나리오로 거론됐다.
골드만삭스 지분에 관심을 둔 사모펀드나 향후 재매각에 참여할 업체 입장에선 경영권이 들어가 있어야 가치가 높다.
케이블TV업계 한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이민주 회장도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며 “가격만 맞다면 지분 매각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민주 회장도 자신의 지분 매각을 고려한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최근 이 회장은 모 통신사업자와도 지분 매각을 두고 협상을 펼쳤다는 소문까지 떠돌았다.
문제는 이 회장 지분까지 매각하면 인수자 입장에선 너무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가입자당 130만원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가격은 총 9000억원 수준이다. 이 회장 지분까지 포함된다면 가격은 3조원대에 육박한다.
사모펀드는 물론 향후 재매각시 참여 가능한 통신사업자나 다국적 미디어업체가 아무리 자금력이 풍부하다해도 부담스럽다. 인수 가격을 더 낮춰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 차기 인수자로 예상된 모 통신사업자 경영진은 최근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런 상황을 들어 이 회장측 지분이 전부가 아닌 일부를 매각함으로써 경영권 양도 프리미엄을 최대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씨앤앰측은 이같은 분석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이회장 지분 매각건 모두 주주와 관련된 일이라 아는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씨앤앰의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골드만삭스도 “매각건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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