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 올 여름 대중국 사업 재개

 e베이가 올 여름 대중국 사업을 재개한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e베이는 올 여름 사이트 재개설을 목표로 중국내 인터넷 경매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24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e베이는 이번 중국 사업 재개를 위해 모조(짝퉁) 제품에 대한 강력한 판매금지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맥 휘트먼 e베이 사장은 “제휴업체인 ‘톰 온라인’과 공동으로 ‘톰 e베이’를 새로 설립, 향후 1∼2개월내 중국 사업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를 위해 e베이는 아시아 최대 부호 리카싱 소유의 톰 온라인에 4000만달러를 투자, 톰 온라인의 주식 49%를 매입했다.

 특히 e베이는 이번에 재개 예정인 중국내 인터넷경매 사업에 대금예치 결제방식인 ‘에스크로’ 서비스를 전격 도입, 사용자들의 안심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개인이 팔 수 있는 명품의 수량도 엄격히 제한, 중국산 ‘짝퉁 공포’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겠다는 전략이다.

 e베이는 지난 2003년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 중국 인터넷 옥션업체인 ‘이치넷’을 사들이면서 중국시장에 첫 진출했다. 이후 시장 확대를 위해 1억달러의 추가 투자까지 했지만, 현지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의 인터넷 경매사이트 ‘타오바오’에 밀려 점유율이 29%(타오바오 67%)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e베이는 작년 12월 5년간 운영해 온 중국 사이트를 폐쇄했다.

 휘트먼 사장은 “중국은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이라며 “인터넷 시장 규모 역시 미국에 이어 2위국인 만큼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휘트먼 사장은 “2년전 사들인 ‘스카이프’라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를 통해 중국 시장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스카이프의 중국 고객은 최근 미국 가입자 수를 앞질렀고, 특히 스카이프의 중국 시장 성장률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어느 시장보다 높다”며 중국 사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e베이는 이번 중국 시장 재진입을 계기로 독일 등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도 병행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