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세계 5번째로 실물채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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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서 채취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연소하는 모습.

우리나라가 21세기 청정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세계 5번째로 실물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심해저의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된 고체 에너지원으로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다. 불에 타는 성질을 갖고 있어 ‘불타는 얼음’으로도 불린다.

24일 산업자원부는 석유공사·가스공사·지질자원연구원으로 구성된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이 지난 19일 동해상(포항 동북방 135㎞ 지점)에서 국내 최초로 자연상태의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부터 관련 개발·탐사를 시작해 미국·일본·인도·중국에 이어 세계 5번째로 실물 채취에 성공했다.

산자부는 국내에 차세대 에너지자원이 부존한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된 것과 순수 국내 기술로 관련 탐사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이재훈 산자부 2차관은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부존량이 막대해 미래 에너지원으로 급부상중이며 전세계 10조톤, 국내 동해에만 국내 가스소비량 30년분에 달하는 6억톤이 분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는 2015년 상업 생산을 위해 탐사·시추작업은 물론 상업생산에 필요한 분리 및 저장 기술 개발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가스하이드레이트 개발에 예산 159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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